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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10. 2022

200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읽고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믿음이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고린도전서 8:9-10)


프랑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얼굴과 온몸. 심지어 눈의 흰자에까지 새까맣게 문신을 하고 수업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학생들이 공포감을 느끼자 이 교사의 수업을 금지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교육 당국은 교사에게 복장이나 용모를 자유롭게 할 권리가 있으나 과도한 문신은 학생들의 정서에 부정적일 수 있으니 그 교사가 너무 어린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당 학교에 지시했다. 우리 문화에서는 교사가 온몸에 문신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낯설게 느껴진다. 프랑스에서는 그런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 보듯 그 자유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절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고린도교회 성도 중에는 모든 음식을 자유롭게 먹던 사람들이 있었다. 반면 우상의 제물로 바쳐졌던 음식을 피하기 위해서 음식을 가려서 먹는 성도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는 이들 때문에 시험에 들곤 했다. 이것이 문제가 되자 바울은 오늘 말씀처럼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시험에 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주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을지라도 타인을 위해 그 자유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주 안에서 자유하지만, 그 자유를 내 주변의 형제와 자매의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해 조금 절제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감사QT365> 중에서



비도 오고, 날도 점점 추워지니... 마음의 정화를 위해 책 한 권을 후루룩 읽었다.

교회 목사님이 추천해주신 책으로 '로마서'를 아주 쉽게 풀이한 책~

프릿츠 리네나워 의 <종교에 매이지 않은 그리스도인>(초판 1972년, 생명의말씀사)이다.

이 책은 내가 가진 많은 위선과 거짓, 편견과 율법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반성 하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1. 우선 "기독교도 종교잖아. 왜 종교가 아니라고 말하는거야?"

순간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얼버무리게 되는데, 책에 아주 좋은 답변 예시가 있었다.

1965년 미스아메리카 폰다 케이 반디크가 최종선발무대에서 한 말이란다.

네이버: 김동찬목사의 블로그

"성경은 절대 동화나 신화 같은 책이 아니며, 부적도 아닙니다. 성경은 제가 가진 모든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입니다. 저는 저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종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신앙입니다. 저는 그분을 믿고 신뢰하며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보통의 종교란 추종자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신에게 도달하고자, 또는 신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한다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찾아오셨다는 것이 다르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미 이루신 일에 우리가 응답하는 것이다.





2. 로마서 11장까지는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왜 믿는가를 다룬다면 로마서 12장 이후는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이 부분이 좋아서 정리해본다.


첫째. 비판, 판단

이 책에선, 판단을 하면 안된다고 얘기한다.

개인적인 습관과 소신에 대해 믿음이 약하다고 말하면 큰 실수라는 거다. 오히려 말하는 사람이 더 믿음이 약한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함부로 타인에 대해 "믿음" 얘기를 하면 안된다. 절대... 바울은 무조건 하나님께서 판단하시게 해야지 인간은 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내가 "믿음 없다"고 당했던 어처구니 없는, 사모님과의 실랑이가 떠오른다.

남편목사님이 지방성전 담임으로 발령받은 뒤 부흥을 시켜서 우리교회 금요철야 와서 간증을 하신 일이 있었는데. 인자한 모습으로 카메라에 잡혀 웃고 계셨던 여섯 명의 자녀의 어머니로 유명한 그 사모님...

아이들을 모두 교회학교 임원으로 봉사시켰지만, 엄마들 의 봉사에는 절대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던, 그러나 식사때는 꼭 와서 밥만 드시고 가셨던, 그때마다 지적질 한 번씩 하고 가신~ ㅋ(물론 본인의 학위공부때문에 바쁘셨겠지만) 언행일치가 안되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그 분과 사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정치에 대한 화제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결론은 내가 믿음이 약함으로 끝났다는거다~ 헉 했다~~


"꽃교맘은 믿음이 약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거야! 더 기도하세요!!"


하긴, 내가 믿음이 작은 자이긴 하지. 기도도 많이 해야 하는 건 인정!!!

그런데 다짜고짜 기승전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파란당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결론을 내버리신 것은... 음... 너~무 충격을 받았다.

원래도 소통이 안되는 분이었지만, 잘못된 뉴스를 듣고 자기 주장만 하시는 사모님에게 

그건 아니다 정확한 팩트를 말씀드렸더니 자존심이 아주 상하셨나보다.

그러나 단 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많은 엄마들 앞에서 나에게 큰소리로 손가락질을 하다니... 또 사모님의 얘기니까 틀린이슈도 맞는 줄 알고 동조하는 엄마들은 뭐야~~~ 그 다음에 난 어쩌라구....

물론 나는 이런 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뒷끝이 있어서 두고두고 까먹을때까지 얘기한다는 거^^)


둘째. 나는 “징검돌"일까?. "걸림돌"일까?

타인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 죽으신 사람을 망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럴때는 상대방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생각해서 나의 의견을 굽히라고 말한다.  


아.. 그래... 사모님과의 대화에서 내가 실수했다.

사모님의 위치가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도 그냥 듣고만 있어야 했었는데, 괜히 나도 모르게 팩트를 체크해주겠다고 했으니....


“사모님~ 어디서 그 얘기 들으셨어요? 근거없는 얘기는 책임도 따릅니다~“


라고 반박했던 내가 잘못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자....!!!

절대 내가 판단할 얘기가 아니고 하나님이 판단하셔야 함을 내가 몰랐던 거였다.



우리는 흔히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안되나?

화장을 어느 정도까지 진하게 해야 할까?

일요일에 여가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지?

무슨 음료를 마실까. 어떤 직업을 가질까 등에 대한 고민을 한다.

바울은 한가지 원칙을 말한다 "사랑"~이다

바울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랑하며 어떻게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 가운데 굳게 서도록 도와주려고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경청"을 하야 한다는 것!

그것이 걸림돌이 아닌 징검돌이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셋째. 과거에 집착하지말고 미래의 가능성을 봐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목사님의 설교에서

좋지 않은 일을 겪고 있는 분이 있을 때는 이렇게 기도해주라고 하셨다

"더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거에요. 같이 기도합시다!"

과거 그 분이 어떤 생활을 했기 때문에 현재의 고난이 찾아왔다고 원인을 찾아주면 안된다. 

관점을 바꿔, 

앞으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행하실 좋은 일들에 대해 말해주라는 것이다.


바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상대방에게 좋은 점을 먼저 보라고 한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보다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떠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수다쟁이' '음흉한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 이라고 할지라도

앞으로 그가 어떠한 사람이 될 수 있느냐의 미래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사랑하시는데, 나보다 나은 그들의 미래를 중요하게 보시는 건 당연하다. 




신앙서적을 읽는 것은

(그동안의 나의 행동들이 많이 찔리지만,) 더 올바른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또 더 성숙한 자가 되기 위해서

하나하나 읽으면서 고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유명한 책을

이제라도 읽게 되어서 참 좋았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일 매일 새롭게~

죄와 유혹에서 이기기 위해 늘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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