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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21. 2022

206 나의 옛사람 '꺼벙이'가 돌아왔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니이다 그러나 야훼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이사야 64:7-8)

이강호 목사님은 40여년 전 동대문에서 섬유 사업을 하며 큰 돈을 벌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국내 최대의 카바레까지 운영했다.

출처: 국민일보

그는 낮에는 사냥과 골프를 즐기고 밤에는 술 파티를 하며 늘 취해 있었다. 남편 모르게 신앙생활을 하던 부인은 견디지 못하고 이혼 소송을 냈다.그런데도 그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늦게 일어나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러 갔는데 그곳에서 교회 권사이기도 한 유치원 원장을 만나 상담하던 중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날로 원장의 권고대로 집에 돌아가 작정 기도를 드렸는데 그에게 성령님이 임헸다.곧바로 아내를 찾아가 눈물로 회개한 그는 아내와 재결합했다. 이후 그는 사업을 정리하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변화되어 주님 닮은 모습이 된 것이다.


오늘 말씀은 이사야가 바벨론에 끌려간 백성들을 보며 하나님께 탄원하는 기도다. 백성들은 죄악으로 인해 잎사귀같이 시들며 소멸케 되지만 주님의 백성들을 다시 빚으시고  새롭게 하실 것을 소망한다.


죄는 우리를 절망으로 이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께 돌아갈 때 주님이 우리를 품어주신다. 우리를 주님 닮은 모습으로 빚어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감사QT365> 중에서



얼마 전, 한 후배의 예의없음에 매우 어처구니가 없었다.

목사님과 장로님과 자신보다 연배높은 분들이 잔뜩 있는 단체회의 카톡방에서,  

그냥 말도 없이 나가버린 것이다.

막내니까 실수였겠거니, 다시 불러들였더니

'왜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냐. 날 무시하는거냐...' 등의 깜짝놀랄 반응을 보여서 너무 당황했다.

 

"얘가 미쳤나? 왜 저래... "


내가 그 후배를 케어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

전화를 걸어서 그 아이의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음... 많이 복잡했다.

겉으로는 하하호호, 그러나 그 안에 속마음은 상처덩어리.

즉 피에로 가면을 쓰고 있었던 거다.

어디서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몰랐다.

마흔이 넘었는데, 얜 왜 이런 어린아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부정적인 생각이 자기 안에서 돌고 도는데, 그 수레바퀴에서 인위적으로 꺼내줄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이 상황을 왕선배님께 말씀드렸더니.

이미 본인도 도와주려고 하셨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준인 것 같다고 표현하셨다.  


'난 상처받을 준비 됐어요. 어디 와서 얘기를 해보셔들... 말꼬리잡고 늘어져줄테니까!'


자기보다 20년 이상의 경력도 많고 유명세 있는 대선배와 가족처럼 지내다보니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자료조사를 구해달라~ 왜 내 도시락을 빼앗아 갔냐~

운전할 때 이래라 저래라 반말을 하는 등 등

상식밖의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는데, 진짜 얘를 어떻게 해야 해?????


그런데!!!!!!

나도 똑같았다!!!  미쳤나봐~~~~~~


나는 잠을 못자면 삑사리가 난다.

또 뇌가 멍을 때리기 시작하면 그냥 말하지 말고 혼자 있어야 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를 하던지,

컨디션이 돌아오도록 잠을 자던지, 말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결국 빽빽한 최악의 10월 스케줄을 모두 잘하려다보니, 실수를 저질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신뢰하는 분을 깎아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말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수습하겠다고 오버를 다보니, 그 분께 상처를 더 주게되고...

정말 나사가 빠졌다는게 그 말인가보다.

다시 돌아왔다!!! 나의 별명 ~ 꺼벙이 ~



후배가 예의없고 분수를 모른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 모습이 "나" 였던 것이다.

반성과 사과 끝에, 깔끔하진 않지만 마무리가 됐고

나의 미워할 수 없는 옛사람 "꺼벙이"는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아 놔 진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나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하다.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이  "내로남불" 이 나였던 거다.  


엄마는 나의 "꺼벙이" 를 매우 싫어하신다.

그래서 늘 말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사단에게 잠시 틈을 준 것 같다.  

얼마나 옆에서 키득거리며 좋아했을까 화가난다!


이 나약한 나의 죄인된 모습은 주님만이 고칠 수 있다

성령충만"을 받아.다시는 말실수와 예의없음이 고개내밀지 않게!!!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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