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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24. 2022

207 나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능력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 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고린도후서13:4)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조직신학자로 꼽히는 마이클 호튼의 이야기다. 

그의 아버지는 뇌종양에 걸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비되어 병석에 누웠고, 아버지를 간호하던 어머니는 뇌졸중에 걸려 여생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됐다. 그의 아내는 유산의 아픔을 여러 차례 겪었고, 어렵게 임신한 세쌍둥이는 20주 즈음 500g이 조금 넘는 상태로 세상에 나와 생사를 오갔다. 그는 거듭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 시련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건강, 부, 행복, 완전한 가정, 부유한 나라 등 능력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약함과 고통 중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 가운데 함께 하시고, 나의 약함을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통로로 사용하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은 약하심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다. 내가 부족할 게 없고 인생이 잘될 때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니다. 약함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함으로써 우리가 가진 믿음을 하나님께 보여드리자.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감사QT365> 중에서



오늘 새벽예배에서 "복이 있는 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설교를 들었다. 

가난하다는 뜻은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란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지금 심령이 가난하다면, 복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아무리 돈과 명예와 권력이 있다고 할 지라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삶을 사는 자는 복받을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일부러 심령이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시기도 한다고 했다. 


벌써 10월이 한 주밖에 남지 않은, 2022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니, 내가 처한 상황은 어둡고 낙심되고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만. 

매일 교회를 다니며 말씀을 듣고,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지냈더니, 

기쁨과 평안이 내게 찾아왔다. 그래서 참 복된 일 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왜 나와 엄마에게 이렇게 힘든 날들을 허락하셨냐고 하나님께 따져 묻기도 했지만, 

고난을 이겨내는 엄마의 강인한 정신력과 믿음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시며, 구하는 자에게 기적을 일이키심을 알게 하셨다. 

그 지식과 지혜를 아는 것만으로도 난 정말 복있는 사람이다. 


1월1일부터 시작해서 지난 토요일까지 365번의 예배를 드렸다. 

성전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예배한 것만 센 것이고, 

다른 기타 등등의 설교와 예배까지 치면 훨씬 많은 수의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년 초에 나와의 약속 중에, 딸의 수능날까지 400번예배에 도전하자 했는데... 

정말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처음에는 기복신앙처럼 '딸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도와주시옵소서!' 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을 위한 중보기도'와 '집회, 전도, 봉사, 헌신에 대한 기도'가 많아졌다. 

믿음의 그릇도 커지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도 알게 되면서, 기도의 시간도 많아졌다. 


또 

<감사로 시작하는 365>부터  <감사QT365>의 힘도 막강하다.

매일 좋은 말씀과 예화로 감사할 일들을 생각하게 하고, 묵상을 적게 하는 이 힘은 

결국은 하루를 긍정적으로 살도록 바꾸었다. 

나를, 내 속마음을 다 까발린다는 것이 처음엔 쉽지 않았다.

나의 이 엉망진창인 글을 누가 읽어? 했었는데... 

어머나, 실제로 읽어주는 분들이 계시니... 

민망하지만 꾸준히 쓰면서, 글쓰는 자신감도 키우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 개도 없는, 심령이 가난한 상황이 되어본 사람은 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음을...

그리고 내가 아닌 하나님이... 일하심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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