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Nov 15. 2022

220 수능을 앞두고 딸과 함께한 고3예배

야훼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을 떠나서 그룹들 위에 머무르니 그룹들이 날개를 들고 내 눈 앞의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나갈 때에 바퀴도 그 곁에서 함께 하더라 그들이 야훼의 전으로 들어가는 동문에 머물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덮였더라(에스겔10:18-19)


하수처리장은 일반 가정이나 공장에서 나온 오염된 물을 정화하여 하천으로 되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자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어느 지자체의 하수처리장은 10년이상 방치되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고 한다. 그동안은 행정상의 문제로 방치되었는데 이제는 정화 능력이 떨어져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장을 신설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보호와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하수처리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성전도 마찬가지다. 그곳은 본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제사 드리는 신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우상숭배가 행해지는 것을 방치하여 그 죄가 성전을 더럽히고 말았다. 그 결과 거룩한 성전은 죄의 소굴로 전락하고 하나님의 영광은 성전의 문지방을 떠나게 되었다. 죄는 방치하면 안된다. 작은 죄도 간과하지 말고 속히 회개하자.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임을 늘 기억하여 정결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자.


<감사QT365> 중에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교회학교에 학생들이 엄청 줄어버렸다.

유튜브로 드리는 것이 편해서, 줌으로 만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교회를 잘 다니던 내 딸마저 고3예배를 잘 나가지 않게 됐지만

수능이 4일 앞으로 다가오니, 딸도 긴장이 되었는지 주일에 “수험생을 위한 고3예배”에 투덜거리며 따라왔다.   


썩은 사과 하나가 사과박스 전체를 썩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죄 하나가 들어왔지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그 죄가 점점 커져서 돌이키지 못할 죄가 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주를 향한 나태함. 게으름이 하루하루 쌓이게 되니까

딸 역시 성가대 봉사를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됐고, 교회를 옮기겠다는  말에, 더 나아가서는 교회를 다니기 싫다는 말까지 하게 된 것이다. 주일에 겨우 깨워서 데리고 오면 계속 병든 닭마냥 졸았고, 학원가야 하는데 시간이 아깝다고도 했다.

작은 썩은 점 하나가 사과 전체를 썩게 만든 것이다.


수능 날까지 400번의 예배 ~~~~

갑자기 코로나가 걸리는 바람에 며칠이 모자란다.


이 예배의 목적은 딸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좋은 성적과 컨디션을 달라고, 또 집중력과 지혜와 명철을 달라는 기도였다.

그런데... 뜻밖에 큰 깨달음이 왔다^^

400번의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랄까?


그동안 내가 절박하게 수능점수에 목타서 애타서 기도했던 답 대신에~~~~ 근본적인 딸의 믿음의 삶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딸이 3년간의 교회봉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접고 다음주부터 성가대봉사를 하겠다고!!!! 갑작스럽게 얘기를 했다. 또 1월1일부터 청년부로 당연히 올라갈 것이고,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생각해봐야겠는 말도 꺼냈다.

어머머머. 웬일이니?

생각도 못했던 꽃교의 반응~ 이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찹쌀떡과 엿과 초콜릿을 받으러 갔는데

성가대 선생님께서 너무 반갑게 맞아주셨고,

교회에 잘 나오지 않던 딸의 절친을 ( 엄마성화에 끌려나옴) 만나 서로 믿음에 대해 얘기를 한 뒤 둘이 으쌰으쌰 고3예배 이후 청년국에도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거다. 딸의 입술에서 그 소리가 나오니,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가 외쳐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딸이 교회를 옮기겠다고 짜증을 냈는데.

어떻게 한 순간에 바뀌냔 말이지~~

기적같은 일이었다!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다~

기도한대로 모든 것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기적도 일으키신다.




믿고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이미 준비된 응답을 주신다고 했는데. 딸의 대학보다 더 중요한 믿음을  회복시켜 준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어젯밤에도  자기 방에서 찬양을 흥얼거리며 공부하고 있는 딸의 기특한 모습을 봤다. (그 전에는 세상노래를 외우고, 영상을 봤었지~)


이것이 나의 “400번의 예배”의 결실이다.


수능 이후부터 다시 믿음을 회복하겠다는~

그 시작이 교회봉사를 하겠다는 딸의 선포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꽃교의 삶을 더욱 보듬어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임을 확신한다.


수능이 내일모레다. 벌써~~~~

수능을 앞두고, 이와같은 깨달음으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할 수 있음이 은혜이며~ 내 생각을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찬양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219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구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