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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Dec 01. 2022

226 엄마와의 감사일기 1주년

엄마와의 감사일기 1주년을 맞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7-8)


제가 미국 베데스다대학교 총장으로 섬길 때 미국 하나님의 성회 신학대학원 총장이신 델 타 박사님이 오셔서 들려주신 이야깁니다.

출처:영화 <늑대와 춤을>의 한 장면

박사님이 서아프리카 토고에서 신학교 사역을 하실 때였습니다. 나이 많고 말이 어눌한 학생이 신학교를 졸업한 뒤 교회를 개척하러 한 마을로 갔는데 그곳은 추장이 무당을 겸하고 있어 전도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8년 동안 3명의 신자밖에 얻지 못한 그는 다른 곳에 가려고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마을을 벗어나면서 마지막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언제 떠나라고 했느냐?"


그는 눈물로 회개하고 마을로 돌아왔는데 집 마당에 추장 아들이 담요에 싸인 채 열병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옆에는 추장의 메모가 있었습니다.


"네가 믿는 신 예수가 병을 고친다니 내 아들을 살려내라. 만일 내 아들이 죽으면 너도 8년간 거짓말만 했으니 죽는다"


이에 그는 온 힘을 다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들의 정신이 돌아오면서 추장 가족을 비롯해 한 달만에 마을 사람 1,800명 중 1,400명이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역사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따라서 자신이나 상황을 바라보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놀라운 기적이 우리 삶에 나타날 것입니다.


<감사QT365> 중에서

대학병원에서 현재 빡시게 재활하시니~ 너무너무 피곤하신 엄마(22.11.30)



"엄마와의 감사일기" 테마로 매일 글을 쓰겠다고 시작한 이곳이

벌써 1년을 맞았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정원>은 11월이 시작이었으니 1년이 지났구만^^)

잘했다. 슈팅달~~

짝짝짝짝....

시간이 정말 빠르다. 싶네요.


엄마와 나의... 이 고통의 순간을 기록하면서

보호자로서 나처럼 방황하는 분들에게 나의 상황이 어쩌면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또 내가 현재 어떤 길을 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브런치를 쓰겠다고 마음먹었었죠.


기획서를 낸 지 24시간도 안되어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

그래서 브런치 작가는 이렇게 쉽게 되는 건가? 내가 진짜 글을 잘 쓰나? 착각도 했는데.

사실은

제가 겪는 이 상황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의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모두의 아이템"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을 숨을 어떻게 거둘지가 두려운 "나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맞죠?(그래서 제 글을 구독하는 것이 아닌지...^^)


그러면서 매일 "감사의 묵상"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내가 느낀 하루의 감정을 조금씩 적어 내려 갔었는데

우와...

홍보도 안 했고,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 몇 분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하트를 눌렀던 것이 전부인데,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분들에게 응원을 받았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힘이 납니다.

이건 하나님 함께하시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아르가만 작가는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최 작가님은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으로

365일 동안 글을 올리고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그녀를 따라 저도 도전을 받아 시작을 하게 됐는데.....

문제는...

띠로리...

저는 게을렀어서 1년이 된 오늘까지 365개의 글이 없다는 겁니다. 헤헤.


하지만

결심했으니

365일 동안은 이 글 테마는 채우려고 합니다.

이 글이 227번째니까.... 음...

매일 쓴다 해도 최소 다섯 달은 계속 글을 올려야겠구만요^^


 

2022년을 제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증명해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잇몸이 흔들리더니

나중에는 도저히 식사를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치과에선 어금니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자고 처방했습니다.

오른쪽 볼이 알사탕 두세 개 먹고 있는 것 마냥 엄청 부었다가. 지금은 가라앉고 있는 중이랍니다.

에효.


선배님들 중에 드라마 한 편 쓰고 나면, 이가 흔들려서 발치를 하게 된다고 했던 말씀을 들었는데...

또 문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너무 힘들어서, 흔들리는 이를 다 갈았다고 했었는데...

저는 그들처럼 훌륭하진 않지만...

2022년을 열심히 산 그 결과로

어금니 하나를 잃을 것 같습니다.




아주 기억에 남을 2022년, 브런치 1주년입니다.  

또다시 2023년을 향해서...

감사로 기쁨으로 은혜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1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또다시 1년 동안 응원 부탁합니다.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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