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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Dec 11. 2022

229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에브라임아.. 유다야...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세아 6:4-6)


옛날 어느 마을에 소문난 효자가 살았다. 어느 날, 옆 마을에 사는 또 다른 효자가 소문난 효자를 찾아왔다. 때마침 소문난 효자가 나무 한 짐을 지고 집에 들어왔다. 그러자 늙은 어머니가 뛰어나와 그를 마루에 앉히고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담아 와서 그의 발을 씻어주었다. 모자는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다. 문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옆 마을의 효자가 그를 불러서 꾸짖었다.


"어떻게 기력도 없으신 어머니께 발을 씻겨달라고 하는가? 효자라는 소문이 잘못된 것 같군."


그러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는 효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기쁘게 해 드립니다." 이렇듯 참된 효는 부모님의 뜻을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신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많은 헌금이나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원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행하여 진정 기쁘시게 할 때 우리도 그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감사 QT365> 중에서



"권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서집사님께서 열심히 교회활동을 하고 계세요"

"감사합니다. 무조건 주의 일을 해야 해요. 성령 충만, 남는 건 그거뿐이에요."


엄마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으신 목사님께서 병원으로 심방 오셨다.

목사님은 내가 봉사도 열심히 하고, 예배도 잘 드리고 있으니

엄마는 절대 걱정하지 말고,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고

집으로 돌아오시라고 평안을 전하셨다.

엄마는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힘들게 병원심방을 와주신 목사님께 감사했다.


엄마는 내가 옛날부터 교회일을 열심히 하길 바라셨다.

대학 때 금요철야예배를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삼으셨고,

방학마다 선교사님들을 돕기 위해 떠났던 단기선교도 응원하셨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결혼에, 육아에 시달려서 교회활동이 뜸해지자

엄마는 나를 얼른 대교구에 편입시키셨고,

집사와 구역장의 임명을 받도록 서류 준비를 철저하게 해 놓으셨다. 소속감이 생기면 교회활동을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예견하신 거다.


엄마의 뜻이 적중!!

나 역시 집사가 되고, 구역장이 되니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다.

엄마의 성실하고 충성된 교회생활을 옆에서 보게 되니, 나는 엄마를 더 존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엄마가... 저렇게 누워계시니.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것이 딸의 마음이 아닌가...


"바위를 깨는 망치 있죠? 그걸로 예수님의 손바닥에 못을 박는데. 그 소리가 내 귀에 들립디다. 예수님의 피가 철철철 흘러내려오는데. 내가 그 피를 떠서 내 몸에 발랐어요. 내 죄를 용서해달라고요."


엄마는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목사님에게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께서 말씀을 펴서. 마가복음의 수로보니게 여자의 믿음에 대한 말씀을 전하시면서

믿음으로 치료를 구한 그녀처럼 엄마의 믿음으로 아픈 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셨다.

엄마는 갑자기 목사님과 헤어질 때 다시 한번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질문을 하셨다.


“그 말씀이 어디에 있다고요?”

“마가복음 7장 26절이요....권사님.“

“은혜빋았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엄마는 계속 암기를 하시는 듯 되뇌셨다.




다음날 엄마에게 물었다. 어제 목사님의 말씀이

뭐였냐고. 엄마는 정확하게

그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처럼 엄마도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셨다고


"나는 지금이라도 하나님께로 가고 싶다. 그런데 너는 어떡해...?"

  

 지치고 힘든 엄마는 눈을 감고, 내 손을 잡고 힘없이 말씀하셨다.


"엄마. 걱정하지 마. 엄마가 원하시는 대로 열심히 교회 생활하고 있어. 목사님들도 많이 알게 됐고, 권사님 지역장님 구역장님들께도 사랑받고 있어. 다 엄마가 원했던 대로 살고 있으니까. 절대 내 걱정하지 마."

"잘했다. 내 새끼..."

"엄마가 하라고 한 잡지도 만들잖아. 힘들어 살겠어."

"그게 뭔데?"

"또 이런다. 모른다고 하시면 나 섭섭해?"

"몰라. 뭔데?"

"엄마가 하라고 했잖아! 하나님의 일은 시키면 무조건 하는 거라고."

"맞아. 다른 건 못해도. 하나님의 일이 제일 먼저야. 성실하게 해"

    

되도록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도 다니면서

엄마가 바라고 원하시는 행동들을 하고  

엄마가 더 이상 걱정하시지 않게, 교회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설명한다.

그러면 엄마는 엄청 기뻐하시고, 또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신다.


엄마의 웃는 모습이  내게 큰 힘이니,

또 엄마에게 힘이 되니

우리 모녀....


지금의 이 고난을 거뜬히 이겨내서,

주안에서 더욱 단단한 믿음으로

살 것임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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