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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엄마의 크리스마스

by 슈팅달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누가복음 2:11. 13:14)


미국 브룩힐스교회를 섬기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이 어느 날 불교 및 이슬람교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그들은 각자의 종교를 자랑하면서도 모든 종교는 표면적 차이만 있을 뿐 근본적으로 같다고 동의했다. 종교는 서로 다른 산기슭에서 등반을 시작하지만 결국 하나의 신이 있는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간다는 것이다. 물론 플랫 목사님은 죄인인 사람이 종교를 통해서 하나님께 올라간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이 떠올라 종교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리고 목사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했다.


"산꼭대기에 있는 신이 산 아래로 직접 내려오셨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정말 놀라운 일이겠군요!"

"그렇다면 예수님을 소개해드릴까요?"


이 이야기를 통해 성탄의 의미를 떠올려본다.

아담의 타락 이후 인류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인간적인 몸부림을 쳤다. 세계의 종교들은 이 인간적인 몸부림의 결정체들이다. 그러나 죄지은 인간은 그런 방법으로는 결코 참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하시기 위해 직접 세상에 내려오셨다. 구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이다. 우리를 위해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자.

할렐루야~ 메리크리스마스!


<감사QT3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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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내가 꼭 산타 같다"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자를 해드렸다.

바로 엄마에게 씌워드렸더니 따뜻하다며 내 손을 꼭 잡으셨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너 없었으면 어찌했을까... 고맙다."

"나도 엄마밖에 없잖아. 엄마가 이렇게 좋아지시니 내 맘도 좋구만"


이번 주에 드디어 엄마의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확실히 알부민을 맞으셨더니 효과가 있나 보다.

저번주만 해도 눈을 감고, 고개는 계속 떨어져서 식사조차 힘겹게 하셨지만

엄마가 이번 주는 눈을 마주치고, 어떤 말씀을 하고 계신 지를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도 가능하다.

원래는 어제 퇴원을 했어야 하지만, 엄마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시니 호흡기, 내과까지 협진을 하며

덕분에 이 검사, 저 검사 다 해본 것 같다.


"지금의 엄마가 내겐 선물이야! 감사해 엄마! 우리 좀 더 힘내자~"

"그래. 할 수 있다. 해 보자. "


1월에 입원했을 때 배정되었던 치료사들을 다시 만나기 되었기 때문에

나도 엄마도 마음이 편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엄마의 컨디션이 조금만 더 좋아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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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대학병원의 재활치료실에 있던 김현아선생이 계약이 만료되어 떠났다고 한다.

엄마가 계속 속상해하셨다. 다시 보고 싶다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이 쌓였는데 다시 볼 수 없음이 섭섭하다고.

2년 동안 엄마가 만나는 사람들은

옆 침대의 환자, 간병인, 담당간호사. 치료사, 의사밖에 없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못 보게 되면 그리워하신다.

사람이 그리운 거 같으시다.


예수 믿으라고, 예수님만이 진정한 구원자가 되시니.

우리는 꼭 예수 믿고 천국 가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엄마에게

크리스마스는 참 복된 날이다.

원목실의 목사님도 기도해 주시고, 교회의 목사님도 기도해 주시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엄마는 예수님의 탄생한 오늘을 그 누구보다 기뻐하셨다.


예수님...

엄마에게 건강을 허락하셔서...

환자가 아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 그리고 우리를 구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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