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야훼가 이르노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만군의 야훼의 말이니라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학개 2:4-5)
자 곧 가거라 이제 곧 가거라 저 큰 은혜 바다 향해
자 곧 네 노를 저어 깊은 데로 가라 망망한 바다로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 가라
찬송가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의 가사다. 이 곡의 작사가는 알버트 벤자민 심슨 목사다.
사중복음의 창시자로도 잘 알려진 심슨 목사님은
이 가사를 통해 전진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 띄워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가라"
구원받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믿음의 배를 띄워 더 큰 은혜의 바다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오늘 본문에서 학개 선지자도 전진하는 신앙을 강조했다. 그는 예루살렘에 귀환한 유다 백성에게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성심껏 하나님을 섬기라며 이렇게 선포했다.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혹시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
더 굳세게 믿고 더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한 전진을 멈추지는 않나?
믿음의 배를 띄워 큰 은혜의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나아가길 바란다.
<감사QT365> 중에서
현재
교회에서 받은 직분 "집사"에
성도를 위해 헌신하라는 뜻으로 받은 "구역장"
교회 소식지를 발간하는 웹진 만드는 "웹진팀장"
교회의 3450세대들을 모아서 양육하는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많이 바쁩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더 헌신하라는 뜻으로 구역장들을 섬기는 "지역장"으로 승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
2023년 1월 작가신우회 15주년이 있는데, 그 큰 행사를 도맡아 해보라는 신우회장님의 명령이 떨어지니...
와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예배드리면서 회복과 은혜를 받으려고 교회 쫓아다니는 것도 버거운데.
자꾸 책임감이 주어지는 리더를 맡게 되니
너무 분주합니다.
이래서
언제 작품을 쓰고, 어떻게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런 제게 하나님이 작은 선물로 투덜거리는 입을 막으셨습니다.
지난 11월에 교회에서 감사나눔캠페인을 했는데,
한해 동안의 감사했던 것을 적으라고 해서
브런치의 한토막을 ctrl+c - ctrl+v해서 올렸습니다.
웬일이니...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교회에서 70여명을 뽑아 표창장을 준다는데.
제가 "장려상"을 받은거 있죠? 선물도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 맛에
제가 하나님의 상술에 또 끌려들어갑니다.
생각도 못한 상품권을 받으니,
이건 나를 위해 쓸 것이 아니라
주의 종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그래서 목사님들께 바로, 커피를 쫘악 돌렸습니다. ㅋ
아주 잘한 것 같아요.
목사님들이 되게 좋아라 하시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
크리스마스의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하나님은 나에게 늘 이런 식이었습니다.
작은 것에 엄청 기뻐하는 성격이라서...
10만원 상품권과 장려상과 2023년 감사365책에
홀라당 넘어가서.
앞으로의 저 큰 직분들을 맡겠다고 결심 했지 뭡니까.
새벽예배 때 깊은 한숨이 나왔습니다.
2023년 어떡하지...
믿음의 그릇이 커지길 기도했던 저였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을 주시나 싶긴 한데....하아.... 그저그저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거친 파도 위에, 믿음의 배를 타고... 2023년 또 항해를 시작하려합니다.
다사다난 2022년을 넘어 더 다사다난 2023년... 기대해주십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