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애굽기 4:20)
필리핀에서 사역하는 윤필립 선교사님의 이야기다.
그가 사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도하던 중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아직 하나님께 완전히 사로잡히지 않았음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했다. 그는 인간적인 방법과 계획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다.
그러자 선교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가사도우미 1명으로 시작한 아시아중앙교회는 필리핀을 넘어서 미얀마. 네팔. 인도에 약 600개의 지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굽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셨고 그를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셨다.
나는 무엇을 붙잡고 있는가? 무엇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감사QT365> 중에서
쑥스럽다.
조금 전. 예비 고1이 되는 여학생을 카페에서 만났다.
작가가 꿈이라는 이 아이는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며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운동선수가 매일 몸을 풀며 운동하듯이.
작가 역시 어떤 글을 쓰던 읽던 그게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누구나 흔히 말하는 대답뿐이었다.
그런데 아이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아이가 울컥하는 것이 보였다. 정말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원래 작가란 인정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재밌다 잘 썼다는 말 한마디가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 오늘 만나서 100번도 더 해준 것 같다.
아이는 이미 자신의 쓴 소설과 희극대본을 내게 보여주고 싶어 했다.
자신이 연극반 졸업작품으로 쓴 희곡을 나에게 내밀며 칭찬을 받고 싶은 눈망울로 쳐다보는데,
어찌 뭐라고 깔 수 있나. 하지만 장장 25페이지를 열심히 쓴 티가 났고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난 최고의 칭찬을 해줬다.
하루에 12시간도 글 쓰라고 하면 쓸 수 있겠다며...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글로 토해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하는데. 난 아이의 가능성을 봤다. 간절하면서도 초롱초롱한 그 눈빛...
요즘 푹 퍼져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만남이었던 것 같다.
뜨억. 중3이 이런 질문을 하다니!!
이건 열심히 써 본 사람만이 공감하는 질문이었다.
사실 슬럼프가 온다는 건 최선을 다한 자만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전엔 슬럼프가 왔다~ 그로기 상태다~라고 말하는 건 양심에 털 난 이야기다.
아이를 만나고 나서. 나 자신을 돌아봤다.
2년 동안 정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실력을 닦지 못한 나를 반성하고,
중3의 꿈나무도 저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데
나도 계속 열심히 써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 되는 계기였다.
명작애작가님과 아르가만작가님이 이젠 물러날 시간이 없다면서
글을 써야만 한다고 계속 자극을 주시기 때문에...
또 탄자니아에 가신 봄작가님이 1년 뒤에 검사할 미션을 주고 가셨기 때문에...
슬슬 실력을 키울 글근육을 만들 시간이 임박했음을 느꼈다.
사실 요즘 브런치 쓸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도 반성하게 된다.
용기를 잃은 건지도 모르겠다. 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도 든다.
그러나 방송작가라는 타이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이미 하나님은 나를 향한 소망이 있으셨을 것이다.
주님이 주신 지팡이! 권능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용기 잃지 않고,
선배들과 스텝을 맞춰서 한 걸음씩 내디뎌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