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by 슈팅달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이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야훼를 바랄지어다 (시편 131:2-3)


신생아를 잠재우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병원 신생아실에서는 한 아기가 울면 다른 아기들이 따라서 울기 때문에 그 아기들을 일일이 안고 달래주려면 간호사들의 손이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를 재우는 여러 방법이 연구되었는데, 모태에서 듣던 엄마의 심장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모차르트나 슈베르트의 명곡이 아니라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듣는 아기들이 잠을 가장 잘 잔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도구나 장난감도 엄마와 떨어져 있는 아기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 그러나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 마치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아기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기에겐 엄마의 품이 참 평안이며 행복이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이 자기 영혼이 잠들 수 있듯이 우리도 오직 하나님의 품 안에서만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욕심이나 애착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가자. 근심과 걱정을 떨쳐내고 하나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의 품 안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감사하는 오늘 하루가 되길 바란다.


<감사 QT365> 중에서


mariia-chalaya-aODtyhXEAjg-unsplash.jpg


어느 시인이 이 시를 낭송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 줄만 ㅡ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늘 같은 모습으로 사랑을 퍼줘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나도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는...

자신을 포기하고, 딸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여자 대 여자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나를 위해 애써오셨던 그 희생이

감사하고 고마워서...

그래서 더 가슴 아프고 애달프다.


"안전운전 차조심, 어딜 가나 말조심, 욕심이 틈타지 않게 마음조심!"


침상에 누워계시면서도

엄마는 딸 걱정뿐이다.


어제는 내 딸이 입시에 치어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니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엄마로서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쇼핑을 하기로 했다.

자기 것을 고를 때는 정신이 없다.

내 것을 골라달라고 하면.... 어쩔 TV.... 주저앉아서 다리 아프다고 한다.

눈 한번 흘겼더니, 미안했는지 옷을 골라주고는 또 친구랑 문자를 하고 있다.

이해한다.

나도 그땐 엄마한테 그랬으니까.


엄마는 내가 입시생일 때

매일 밤 12시, 독서실 앞에서 기다리셨다.

혹시라도 집 오는 길에 뭔 일이나 당할까 싶어서

가로등 밑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기다리셨다.

독서실 입구에서 내가 나오면

얼른 보온병에서 손수 끓인 호두죽을 따라주면서 마시라고...

그런데 그때는 그게 참 싫었다는 거.

촌스럽게 뭔 호두죽이냐고,

비린내 나고 맛없다고 짜증을 냈던 게 생각난다.


그럼 난 어떻냐... 당연히 엄마처럼 못한다.

딸이 밤 10시 반에 집 근처 지하철역으로 픽업 와달라고 부탁했으나,

졸다가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새벽예배 다니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변명을 할 수 있겠으나...

엄마 역시 새벽예배를 빠지신 적이 없이 열심히 기도하셨다.

결국 나는...

엄마처럼 못한다는 걸 알았다.

엄마는 엄마니까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그 시간이 참 소중했던 시간이었다는 걸...

엄마가 아프시고 난 뒤에나

깨닫게 되니

미안하고 또 죄송하고,

이런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가슴을 치며 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드려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건

시간 될 때마다 면회를 가서 엄마의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는 정도

또 수시로 영상통화로 외롭지 않게 해 드리는 정도뿐이다.


아프신 후로는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면서 어린 시절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아마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보고 싶은걸 것이다.

엄마의 엄마가 계셨기 때문에 엄마가 있었던 거고.

나도 엄마가 계셨기 때문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엄마 감사합니다.


엄마~

엄마가 내 엄마라서 참 좋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331 영적 가스라이팅을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