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을 읽고

책리뷰

by 슈팅달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전 13:4)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이 쓴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라는 소설이 있다.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명으로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반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경험한 이야기다. 수용소는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었다. 남들보다 더 먹기 위해, 더 쉬운 일을 하기 위해, 더 자기 위해 죄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모든 죄수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작업 종료 신호가 울려도 하던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부탁을 싫다는 내색 없이 들어주는 사람. 수갑을 찬 손으로 자기 모자를 벗기가 어렵기에 서로의 모자를 벗겨주는 사람 등 수용소에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자기만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 자들이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일명 '사랑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바울은 사랑이 자신보다 남을 더 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사랑은 내가 다른 이들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오늘도 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심하자. 그리고 사랑하자.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와 행동으로 완성됨을 깨닫는 복된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감사QT36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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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다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잖아.
교통사고처럼 예기치 않게 엄마가 아버지가 쓰러지고
돌봄은 남겨진 누군가의 몫이 되지...


후루룩 1시간 안에 다 읽히는 책이다.

현실 반영이 잘 된 이 책을 읽고,

나는 왜 찝찝한 기분이 들까...

아마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겠지...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은 임대아파트 701호 명주와 702호의 준성이다.


50대 명주는 엄마의 기초연금 307,500원과 유족연금 698,000원, 총 1,005,200원때문에

나무관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조립한 뒤.

일주일째 엄마의 시신을 작은 방에 모시고 있는 중이다.

급식업체에서 입은 다리 화상 때문에 경제활동을 할 수 없어, 이같이 무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신 부패 냄새와 벌레 때문에 방충제를 계속 뿌리면서, 시신이 들킬까 노심초사한다.


26살 준성은 고3 때 아버지가 쓰러졌다. 일찍 엄마를 여였고, 형은 13평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아 잠적하고, 결국 간병을 하느라 직장은 꿈도 못 꾼다. 야간대리운전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며,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을 보지만 번번이 떨어진다.

김장을 하던 중에 701호 아줌마와 말문을 텄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목욕을 하시겠다고 하다가 미끄러져서 사망하게 된다.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명주에게 도움을 구했고, 명주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아버지 장례는 여기서 치르면 돼. 시신은 내가 처리해 줄게."


명주는 말한다. 실종신고 하고 5년인가 지나면 법원이 사망선고를 내려준다다.

아버지 연금으로 절약해 살면서 시험에 도전해라. 연금은 아버지가 준성 씨에게 남긴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떳떳한 물리치료사가 되라고. 그리고 자신도 두 달 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준성은 고민 끝에 명주의 말을 따르고,

명주와 준성은 명주엄마의 고향집에 두 관을 묻는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으로 새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의 장점은

잘못된 선택을 한 두 사람을 응원하게 끔 만들었다는 거다.

왜?

요즘의 현실이 그만큼 고단한 삶이고,

간병하는 자녀들의 아픔을 잘 담고 있기 때문일 거다.


그리고...

부모들은 진정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지만..

죽어서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모습!

자식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연금으로 계속 살아가겠다는

지금의 현실들을 비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이 두 주인공의 삶이 겁나 짜증이 나는 건...

얼마 전에 봤던 영화 <다음. 소, 희>와도 같은 느낌이다.

벗어날 수 없는 약자들의 서글픈 삶,

빠져나올 수 없는 대한민국 사회구조가

어쩌면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을 가져다준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믿음이 중요하다.


땅에 있는 것들만 바라보면, 한숨이 나오고 우울해지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들을 하게 된다.

문제 너머의 더 큰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이길 수 있다.

현실만 쫓다가는 계속 땅의 것만 바라보고 부정적이 된다.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로 현실을 이겨내야 한다.

하늘의 것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생각과 꿈을 가지게 된다면

현실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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