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넘어선 은혜의 기억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니라(약 5:15)
KBS와 SBS에서 유명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현재 기독교 TV진행자로 활동하는 최선규 아나운서는
온 집안이 불교를 믿는 데다 불교 학생회장까지 지낸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그런데 1993년 3살 된 딸이 2.5톤 트럭에 깔리는 큰 사고를 당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딸이 응급실에 옮겨졌다는 소식에 최선규 아나운서가 급히 병원을 향했는데
그날따라 지금껏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한 것이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딸은 머리까지 흰 천을 덮고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가 한 시간 동안
라고 부르짖으며 딸을 안았는데 딸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에서 검붉은 핏덩어리를 토해내더니 곧 의식을 되찾았다.
딸이 병원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2년 동안 온 가족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이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이후 기독교 TV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응답이 다가올 때까지 기도하는 불퇴전의 기도가 기적을 가져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믿고 기도할 때 감사가 넘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기독교 TV 신앙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는 내 삶에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출연자들이 살아가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인터뷰하면서
나 또한 신앙을 재점검하게 된 기간이었으니까.
프로그램을 하면서 MC최선규 아나운서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 어떤 사람들은 온에어 때와 카메라 뒤의 삶이 다르기도 하지만. 최아나 님은 항상 같았다.
과장하거나 꾸미는 일이 없었고 모든 일에 솔직하셨다. 스텝들을 위해서도 삼촌처럼 자상하게 돌봐줬고, 분위기 메이커라고 해야 하나?
스튜디오가 늘 웃음꽃이 피었다.
그땐 일도 재밌고, 출연자의 믿음도 부럽고, 우리 정권사님과 최 집사님의 MC 조합이 좋아서
팀 분위기도 아주 훌륭했었다. 이들과 1000회 특집으로 생명의 말씀사에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6쇄까지 찍었다고 들었으니까 나쁜 성적은 아니었었다.
언젠가 특집 방송으로 최 집사님의 간증을 내보낸 적이 있다.
똑똑하고 핸섬하고 말도 잘해서, 진짜 잘 나가던 아나운서였는데,
'딸의 죽음과 살아남'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었다.
누구나 있을 법도 하지만, 그 사건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최 집사님에게 그 당시 많은 섭외 전화가 왔었다. 하지만 보수와 상관없이 우선순위로 하나님의 사역에 먼저 달려가셨던 것이 기억난다.
그랬었는데...
최 집사님의 간증을 보니. 더욱 그때의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르는구먼....
탤런트 정애리 권사님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소녀같이 웃던 모습도 기억난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였는데, 후원하는 아이가 백 명이 넘었다. 함께 고아원에 가서 봉사도 했었고, 연탄도 나르고... 정권사님은 연기가 바쁘고 힘들지만. 언제나 하나님 우선주의로 살았다. 그래서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CTS 말고도 CBS, 극동방송, 굿티비, CGN, C채널 등의 간증 프로그램으로 오백 명 정도의 크리스천들을 만났고, 방송을 했었다. 그땐 하나님이 살아 움직이시는 것을 매일 느꼈다.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방송을 넘어 은혜의 순간들을 경험했다.
비록 드라마를 써보겠다고 방송을 그만두었지만, 오래간만에 그 추억을 되새겨본다.
이 시기에 엄마는 나를 엄청 자랑스러워하셨다.
나의 신앙 성장이 눈에 보이셨다고 했다.
작가료를 따져서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정이 먼저였었다.
(지금은 하라고 하면 나이 들어서 절대 못함..ㅋㅋ)
지금도 이 방송들이 ING 되고 있다는 건...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것일 거다.
하루하루 감사를 통해서,
그때 처럼...
은혜의 하나님을 매일 만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