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Dec 16. 2021

014 방송을 넘어선 은혜의 기억들

방송을 넘어선 은혜의 기억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니라(약 5:15)


KBS와 SBS에서 유명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현재 기독교 TV진행자로 활동하는 최선규 아나운서는 

온 집안이 불교를 믿는 데다 불교 학생회장까지 지낸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그런데 1993년 3살 된 딸이 2.5톤 트럭에 깔리는 큰 사고를 당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딸이 응급실에 옮겨졌다는 소식에 최선규 아나운서가 급히 병원을 향했는데 

그날따라 지금껏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한 것이다. 


"하나님 정말 살아계신 분이라면 우리 딸을 살려주세요" 


병원에 도착해보니 딸은 머리까지 흰 천을 덮고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가 한 시간 동안 


"하나님. 아이를 살려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습니다"


라고 부르짖으며 딸을 안았는데 딸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에서 검붉은 핏덩어리를 토해내더니 곧 의식을 되찾았다. 

딸이 병원에서 완전히 회복하는 2년 동안 온 가족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이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그는

이후 기독교 TV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응답이 다가올 때까지 기도하는 불퇴전의 기도가 기적을 가져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믿고 기도할 때 감사가 넘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기독교 TV 신앙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는 내 삶에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출연자들이 살아가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인터뷰하면서 

나 또한 신앙을 재점검하게 된 기간이었으니까.


프로그램을 하면서 MC최선규 아나운서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 어떤 사람들은 온에어 때와 카메라 뒤의 삶이 다르기도 하지만. 최아나 님은 항상 같았다. 

과장하거나 꾸미는 일이 없었고 모든 일에 솔직하셨다. 스텝들을 위해서도 삼촌처럼 자상하게 돌봐줬고, 분위기 메이커라고 해야 하나?

스튜디오가 늘 웃음꽃이 피었다. 


그땐 일도 재밌고, 출연자의 믿음도 부럽고, 우리 정권사님과 최 집사님의 MC 조합이 좋아서 

팀 분위기도 아주 훌륭했었다. 이들과 1000회 특집으로 생명의 말씀사에서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6쇄까지 찍었다고 들었으니까 나쁜 성적은 아니었었다.

 

언젠가 특집 방송으로 최 집사님의 간증을 내보낸 적이 있다. 

똑똑하고 핸섬하고 말도 잘해서, 진짜 잘 나가던 아나운서였는데, 

'딸의 죽음과 살아남'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었다.

누구나 있을 법도 하지만, 그 사건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최 집사님에게 그 당시 많은 섭외 전화가 왔었다. 하지만 보수와 상관없이 우선순위로 하나님의 사역에 먼저 달려가셨던 것이 기억난다.  

 

 "하나님의 일에 내가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거야. "


그랬었는데... 

최 집사님의 간증을 보니. 더욱 그때의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르는구먼....

탤런트 정애리 권사님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소녀같이 웃던 모습도 기억난다. 

월드비전 홍보대사였는데, 후원하는 아이가 백 명이 넘었다. 함께 고아원에 가서 봉사도 했었고, 연탄도 나르고... 정권사님은 연기가 바쁘고 힘들지만. 언제나 하나님 우선주의로 살았다. 그래서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CTS 말고도 CBS, 극동방송, 굿티비, CGN, C채널 등의 간증 프로그램으로 오백 명 정도의 크리스천들을 만났고, 방송을 했었다. 그땐 하나님이 살아 움직이시는 것을 매일 느꼈다. 

언제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방송을 넘어 은혜의 순간들을 경험했다.

비록 드라마를 써보겠다고 방송을 그만두었지만, 오래간만에 그 추억을 되새겨본다. 



이 시기에 엄마는 나를 엄청 자랑스러워하셨다. 

나의 신앙 성장이 눈에 보이셨다고 했다. 

작가료를 따져서 프로그램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열정이 먼저였었다.

(지금은 하라고 하면 나이 들어서 절대 못함..ㅋㅋ) 

지금도 이 방송들이  ING 되고 있다는 건...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것일 거다. 

하루하루 감사를 통해서, 

그때 처럼...

은혜의 하나님을 매일 만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