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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Dec 19. 2021

017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7:10)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요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브로니웨어라는 간병인이 <죽을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다루고 있다. 


첫번째. 시한부 환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지 못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다. 

둘째.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이다. 일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한 것이다.. 감정을 숨김으로써 마음의 병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넷째 옛친구들에게 소홀했던 것이다. 정작 죽음을 앞두고 오래 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말기 환자들은 두려운 나머지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을 가장 후회했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후회를 더 자주 하거나 그렇지 않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감사의 삶은 하나님이 주신 일생을 조금 덜 후회하며 사는 방법 중 하나다. 

잠시 나를 살펴보고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자. 하나님이 내 삶에 행하신 일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자.


<감사로 시작하는 365>중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오후 5시 

하루에 3번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엄마의 유일한 낙은 나와 통화하는 것. 대화의 내용은 매우 단조로울 지라도 

딸에게 그 때 그때의 감정들을 얘기하는 시간이다. 


죽음의 강을 넘어가고 있을 때도, 난 그 시간을 놓치지 않고 계속 전화를 했다. 

눈만 깜빡이는 엄마의 얼굴만 보고 있어도. 

엄마가 주무시는 모습일지라도 

내가 항상 옆에 있다는 걸 엄마에게 알려드렸다. 

엄마가 조금씩 회복되고 계시는 건. 이 전화의 힘이 컸던것 같다.  

가족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힘을 얻으셨나 보다.


아침에는 <감사로 시작하는 365>를 읽으면서 시작한다. 

몸이 움직이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오늘 하루도 무조건 감사하겠다며 다짐을 한다.

오전, 오후 2시간씩 재활치료를 다녀오시는데,  오후의 대화내용들은 물리치료사 오선생과의 신앙적인 말다툼에 대한 얘기다. 


"예수님을 열심히 믿는다면서, 할머니는 왜 이렇게 누워만 계세요?"

"내가 아픈 건, 다 하나님의 뜻안에 있는 거에요"

"예수님은 아픈 사람 다 낫게 해준다면서요? 할머니 기도가 부족한 거네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오선생은 빨리 구원받아야 해"

"그럼 할머니가 두 달 안에 걸으면, 내가 그거 보고 교회 나가겠습니다"


핵심만 콕 찝어서 얘기하는 오선생이 진짜 얄밉다고 했다. 

하지만 오선생을 끝까지 영접기도까지 시키겠다고., 엄마는 의지를 불태웠다. 


"오선생은 착한 사람이네. 젊은 사람들은 웬만하면 네네네 하며 넘어가. 귀찮으니까. 오선생은 계속 엄마한테 질문을 하잖아?"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왜 해."

"교회 안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것만 물어보구만, 오선생 똑똑해."

"난 미워"


 


후회는 오늘 할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다.

그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엄마는 계속 예수를 전한다. 

죽음이 언제 다가올 지 모르지만, 엄마는 오늘 해야할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죽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겠노라는 그 소망....

같이 천국가자는 그 희망...

마지막 힘까지 쏟으며 오늘 할 일을 하고 계신 엄마를 

난 오늘도 응원하고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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