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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an 10. 2022

036 꿈꾸는 것 같았도다

야훼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 126:1)


유다 왕국이 멸망하자 수많은 백상이 적국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 낯선 이방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고통과 슬픔을 겪었다. 많은 세월이 흘렀다.

포로로 끌려왔던 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났다. 


 "이제 영영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그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바사 왕국의 고레스 왕이 

등장해 바벨론을 무너뜨렸다. 그는 유다 백성들에게 칙령을 내려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며 성전도 다시 지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포로로 끌려온 지 70년 만에 상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시편 126편 1절은 "야훼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그들은 꿈꾸던 고향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지난날도 이와 같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 전까지 죄의 포로로 사로잡혀 영적으로 죽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 우리를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이 자유롭게 하셨고 해방시켜 주셨다. 

이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마치 꿈꾸는 것 같다. 

이제 우리의 남은 인생은 이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넘치는 감사를 올려드리는 날들이 되어야 마땅하다.


<감사 QT 365> 중에서



대학병원으로 전원한 뒤 가장 좋은 점은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재활치료실에 보호자가 한 명은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 음성 확인 문자만 있으면, 병원에 들어와도 좋다는 치료사님 덕에 엄마를 매일 한 시간 정도 볼 수 있게 됐다. 


엄마는 왼쪽 편마비라 고개가 왼쪽으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 

왼팔도 왼다리도 어쩔 때는 남이 자신을 짓누른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운동감각이 없다. 

그런데... 

전문 치료사님이 엄마의 왼쪽 다리에 보조기구를 장착해서 설 수 있는 운동을 시켜주는 모습을 봤다.


어떡해....

이게 꿈이야 생시야...


"아파... 너무 아파...." 


엄마는 고통을 호소하셨다.

당연하다. 

일 년 동안 누워만 계셔서 온 몸에 근육이 모두 없어졌었거든. 

뼈에 살가죽만 덜렁덜렁했으니까.


 


프로틴을 하루에 하나씩 드시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니. 

신기하게도 근육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엄마를 보고 있으니 정말 꿈만 같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모든 것을 그냥 맡겼어!"


확실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면. 

회복도 빠르게 진행이 되는 것 같다. 

그동안 통과되지 않던 연하 검사에서 합격을 하신 것이다.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드셨던 엄마가 

입으로 드디어... 요플레와 푸딩 같은 것을 드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얼마나 기뻤던지, 엄마를 안아드렸다. 

둘이 안고 펑펑 까진 아니고, 눈물 한 줄기 정도 흘리는 기쁨의 시간을 가졌다


서서히 회복되는 엄마를 보면서

주님은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분임을 확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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