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팅달 Jan 10. 2022

037 뒤돌아보지 않는 삶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야훼께서 하늘 곧 야훼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창19:23-26)


정리와 수납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해져서 2015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있다.

정리 컨설턴트는 이색 직업을 가진 일본의 곤도 마리에다. 그녀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에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권면했다.


마음에 설렘을 주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으며, 그런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인생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그녀의 조언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적용된다.


하나님은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때 롯과 그의 가족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근처의 소알이라는 성읍으로 피할 수 있게 하셨다.


그러나 롯의 아내는 소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아서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버리신 것을 마음에 두었기에 그것과 함께 멸망하고만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는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옛 사람이 좇던 것을 과감히 버려야 새사람으로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

세상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내게 남아있는 것은 아닌 지 스스로 돌아보라.

그리고 나를 새사람으로 살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자.


<감사 QT 365> 중에서



88번째 생신을 맞이한 엄마를 축복합니다.

  

QT의 내용과는 좀 다른 얘기를 해보려 한다.

오늘은 엄마가 병원에 계시면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신이다.

다시는 엄마와 함께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엄마가 회복되어 생신을 축하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다. 영상통화로 엄마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크게 불러드렸다.


"엄마, 생신인데 맛있는 것도 못사드리고 얼굴도 볼 수 없어서 미안해"

"그런 말 하지마. 나 괜찮아."


코로나환자가 병원안에서 나오면 안되기 때문에  

외부보호자의 면회는 더 이상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어제 몰래 병원에 들어가서 잠깐 엄마와 촛불을 불었는데... 엄마가 집에 오시면... 이것도 큰 추억이 될 거라 믿는다.


그리고 !!!

은혜로 받은

귀한 생신 선물이 있었다.

바로 우리 교회 당회장목사님의 기도전화였다.


엄마의 건강회복을 위해 전화심방을 해달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목사님께 편지를 썼었는데...

웬일이니?

비서실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워낙 초대형교회라서 평소에 목사님을 대면조차 하기 힘들고

방송섭외를 해도 될까말까,  최소 6개월전엔 해야 하는 

완전 바쁜 목사님이!!

글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주신 것이다.

게다가 어젠 목사님을 바람맞히기까지 했다 ㅎㅎㅎ


엄마가 운동 갈 시간에 전화를 주셨기 때문인데..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는 것 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된 것이었다.


엄마가 담임목사님의 전화를 받기위해서는 

중간에 다섯명의 도움이 필요했다. 

엄마 스스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까~ 수고해준 분들의 손발이 딱딱 맞아야 했다.


담임목사님 ---> 담임목사님 비서-> 대교구장 목사님-> 교구 전도사님-> 나-> 간병인 여사님 --->  엄마

(이 과정중에 대교구장님의 도움이 매우 컸다^^) 


드디어

1분 가량의 담임목사님의 간절한 기도가 끝나고, 

엄마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헷갈릴 정도로 행복해 하셨다. 


병상에서 홀로 신음하며 외롭게 삶을 연명하는 이에게 누군가의 관심과 기도는 ... 

환자의 삶을 바꿔놓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엄마는 이 값진 생일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리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일어나서 걸을거다. 꼭! "

 


믿지 않은 사람들은 인간적인 노력만 믿지, 하나님의 기적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은혜를 아는 크리스천이라면, 기

적은 반드시 일어날 거란 걸 안다.

엄마의 회복을 보면서 난 그 기적의 순간들을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  

분명히 의사들은 부정적인 말을 했었지만, 

엄마의 의지와 믿음이 기적을 낳고 있는 것다. 


아직도 넘어야 산이 구비구비 남아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절대긍정 절대감사로 천국소망을 바라보면. 

주변 환경도 변하고, 기적도 반드시 일어난다. 


매거진의 이전글 036 꿈꾸는 것 같았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