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글쓰기를 다짐하고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데, 어렵단 사실을 다시금 또 깨닫는다.
처음 도전할 때만 해도 매일 글 쓰는 습관을 위해 시작한 건데, 점차 하루씩 거르게 되고 이제는 자연스레 스스로 쉬는 날을 정해서 쉬기도 한다.
매일 썼으면 벌써 60일째가 되어야 하지만, 아직도 20일의 습관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일주일에 네 번 쓰면 많이 쓴다고 해야 할까나.
쓰다 보니 소재가 없고, 일상이 비슷하고, 더 이상 쓸 말도 없고, 일 수는 늘어나는데 글은 제자리인 것만 같고, 생각해서 쓰는 창작의 고통도 더해지고.
안 쓰게 되는 이유만 점점 늘어져간다.
그래도 요정도라도, 일주일에 몇 편이라도 끊기지 않게 이어나가고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치만 사람이란 게 편안한 것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었다. 한번 글에서 손을 떼게 되면, 그 편함에 익숙해져 또 쓰기 어렵고.
누가 보면 엄청난 글을 창작하는 줄 알겠지만, 실은 일기에 지나지 않는, 그저 생각들을 늘어놓은 푸념일 뿐인 글을 쓰는데도 쓰려면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글쓰기는 나를 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쓰면서 내가 느낀 것, 겪었던 것을 다시 정리하며 써 내려가고 그러면서 그 속에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곤 나를 더 행동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곤 한다.
그저 생각뿐인 나의 생각이,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다짐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글을 시작할 때의 나와 글을 끝맺을 때의 내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나 할까.
그게 무엇이든, 무엇을 느꼈든, 무엇을 생각하든, 글쓰기 전과는 다른 생각, 다른 마음가짐을 가지게 한다. 하다못해 쓰기 전과 기분이라도 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습관으로 만들려는 이 과정이 어렵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으려 한다.
말 그대로 대단한 작품을 쓰는 것도 아닌 고작 내 생각 몇 자 적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도, 압박을 느끼지도, 비교를 하지도 않은 채 그저 조금씩, 티가 안나도 좋으니 그렇게 조금씩 이어 가 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조금이 쌓이고 쌓여 티가 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습관#창작#고통#달라진 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