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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Jun 22. 2017

시향

일탈을 꿈꾸며

일탈을 꿈꾸며/ 조성범 

떠나야겠다 
밤 기차를 타고 
어디로든 가야겠다

이 질긴 미망을 벗어나기 위해선
떠나야만 한다 

어느 곳 
이름조차 낯선 간이역에 내리면 
파리한 햇살이라도 나를 반겨줄 것이다 

그 낯선 곳에서 
기다림 없는 시간이 남기고 간 조각 
종일 맞추어 보다가 
누군가의 가슴속을 흐르고 싶은 밤이 찾아오면 
어둠이 쓰고 지난 깊은 침묵의 시를 읽다가 
몸을 모로 누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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