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동암역 광장
동암역 광장/조성범
담배연기처럼
흔들리는 햇빛 틈새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부는 찬바람 속을
시곗바늘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웃고,울고.싸우고
소리치고 뛰어가고 서성거리고
너무 환한듯싶은 가로등 아래 포장마차 안
책갈피 속 은행잎 같은 여자
또 오늘도 그 사연, 세월만큼
팔지 못한 오뎅, 떡볶이, 순대
허술하니 묶어둔 포장을
드나들던 바람 같은 한 사내가
언덕배기를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인천국제공항 노동자,시인, 시집(푸르고 무성하게) 국제 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