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범 Aug 11. 2017

성묘

성묘

성묘/조성범

 

한낮

산그늘

나비 날고

뒤척이는 햇살 아래

동그라니 내려앉은 할메

참 곱소


쭈글탱이 젖 만지며 잠들던 시절

술 한잔 따라 올리고

삼베 날개 달고 날아오르던 날

담배 한 대 피워 올리고

할메

날이 참 좋구만


하늘이

뽈그작작 취한 하늘이

내 손등에 햇살 한 방울 떨구고


매거진의 이전글 흉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