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성묘/조성범
한낮
산그늘
나비 날고
뒤척이는 햇살 아래
동그라니 내려앉은 할메
참 곱소
쭈글탱이 젖 만지며 잠들던 시절
술 한잔 따라 올리고
삼베 날개 달고 날아오르던 날
담배 한 대 피워 올리고
할메
날이 참 좋구만
하늘이
뽈그작작 취한 하늘이
내 손등에 햇살 한 방울 떨구고
시인, 시집(푸르고 무성하게) E-BOOK 영등포,빛이 남은 자리 국제 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