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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May 14. 2017

복숭아뼈

복숭아뼈  

복숭아뼈/조성범

한 때 얽히고설킨 사연의 둔덕 위 서글픔이
먹이를 낚아채는 물새처럼
명징하게 낙하한다

세월의 흔적은 건조한 각질로 단단해지고
다시는 싹틀 일 없는 그루터기에
쌓여가는 이야기들

먼 산만큼이나 다가설 일 없었던 흐릿한 윤곽
더도 말고 딱 그 자리
감아 도는 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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