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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May 27. 2017

시향

나뭇잎 하나

나뭇잎 하나/ 조성범

 

길을 가다

나뭇잎 하나 주워

손바닥에 올려놓고 흔들다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바스락대는 가을 소리가 들리나 했는데

네 손바닥에서 옅게 흐르던 물소리가 들렸다


너와 내가 함께 깃들던 날들이

햇볕과 바람에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여위어 가는 햇살 속 춤사위 바람개비 돌다

돌멩이 베고 누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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