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산사에서

by 조성범

산사에서/ 조성범

먼 길 온 바람이
대웅전 앞뜰에 잠시 쉬다
처마 끝 풍경 흔들며 먼 길 떠난다

놀 빛 백일홍 마른 잎 새로
홀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데
까까머리 애기중 눈망울에
어디서 오는지는 알 수 없는 이슬방울 맺히고

나는 짐짓 하늘만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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