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신문기사 스크랩을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뭔가를 모으다 보면 아무 쓸 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헤드라인, 사진, 일러스트 등 알고 있는 주제와 관심 가는 주제와 더 알고 싶은 주제들 사이에서 고르다가 막상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두지만 다시 확인했을 때 평소에 오랫동안 자주 생각해 둔 게 아니라면 글로 옮기기 힘들어진다.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난관과 만난다. 애초 이 작업을 시작하려 했을 때 글의 분량을 정해두거나 한 회당 신문기사의 양을 정해 둔 건 아니었다. 뉴욕타임스엔 끝나지 않은 전쟁 관련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고 독자를 중심으로 한 현대인들이 좀 더 알아야 할 정보는 이 전쟁이라는 점을 알게 한다. 전쟁을 중심으로 새로운 중심이 생겨나고 기존의 전쟁과 엮이게 되며 새로운 분열과 갈등, 새로운 회복의 시도가 같이 생겨난다. 서로 다른 주제를 한 뭉탱이로 모으다 보니 이렇게 아무 말도 아무렇게나 하게 되었다. 대안을 마련해야 할지 궁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