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수치는 기준이다. 체온, 맥박, 혈압 등 신체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는 엄격하게 있어야 할 곳과 가야 할 곳을 정해주기도한다. 회사냐 집이냐. 집이냐 병원이냐. 일반병실이냐 응급실이냐. 36.6도. 코로나 양성 반응 이틀째 체온은 변화가 없다. 열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2,3차까지 백신 맞을 때 38도를 넘어가니 몸이 말을 안 듣고 눈앞이 흐려져 힘들었다. 이번엔 아니다. 평소라면 6시에 눈을 뜨지만 오늘 아침은 7시 좀 넘어서 깼다. 알람을 꺼놨고 재택은 8시 반부터였다. 사방이 벽, 화장실이 아니면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토스 앱을 켰다. 금융데이터보다 더 자주 확인하는 건 오늘 걸음수다. 어제는 점심 먹고 회사 주변을 돌며 10,000 걸음이 넘었다. 방금 확인한 오늘 걸음수는 29걸음. 점심까지는 2걸음이었다. 오전에 환기를 시키며 글을 하나 써서 보냈다. 사옥 이전을 알리는 인사 메시지와 더불어 주요 클라이언트들에게 더 긴밀한 커뮤니케이션과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마침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이 3회를 이어가며 치솟고 있었다. 시청률은 중요한 수치다. 당장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절대적인 비중을 지니고 있다. 시청 디바이스가 TV 하나인 시대는 예전에 끝나서 시청률의 절댓값은 예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대응전략도. 이번 신작의 주 3회 편성은 파격이었고 첫 주 성적으로만 보면 성공했다. 사옥 이전을 맞아 새로운 입지에서의 각오와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의 더 나아진 시청률을 기반으로 거대한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타이밍이 맞아 다행이었다. 과거의 좋은 기억과 새로운 기대감만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도모하기란 버거우니까. 아까는 보건소에서 전화 와서 코로나 양성 확인 및 격리 상황을 살피고 기저 질환 유무와 키와 몸무게를 물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까. 이렇게 코로나 시즌 통계 수치의 +1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