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을 깨고 넥스트 레벨로 나아갈 시간

by Glenn

“위대한 예술가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자율성과 무목적성, 중요하게는 그 자유의 대가이기도 한 불확정성과

불안을 매 순간 극복해 내는 용기, 그리고 본인조차 알 리 없는

궁극의 지점을 향해 한 발씩 나아가는 소명 의식이다.

인생, 예술 – 윤혜정


사람마다 예술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가 있습니다. 세상에 백만명의 예술가가 있다면 예술에 대한 정의도 그만큼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에게 예술은 무엇인가요? 제 곁에는 이 질문을 항상 머리와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살아가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고뇌는 고뇌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 질문이 자신의 곁에서 평생 맴돌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치 삶이 가장 위태로울 때마다 가만히 다가와 의지가 되어주는 신의 목소리처럼 말이죠. 우리 학생들은 이 질문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다루며 이야기를 나누고 논쟁하며 자신만의 답을 그려 나갑니다. 기어이 선과 면, 색과 질감, 공간과 분위기로 자신만의 답을 표출합니다. 수백 년 전 먼저 태어난 어느 예술가의 영향력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고 먼 미래로부터 자신만의 에너지를 가져와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 과정과 결과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집중을 기꺼이 헌신했습니다. 누구도 공감하거나 비집고 들어가 아는 척하기 어려운 지독하게 고독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에 저항하며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빠져나와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자신과 만나고 한계를 넘고 결국 고민하기 전보다 더 나은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 작품들은 그 고민의 사무친 흔적이자 현재 진행형의 결과물들입니다. 미지를 향한 새로운 달 표면의 발자국이자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최선의 답변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들의 사투와 여정이 자랑스럽고 이들의 그림자와 함께 여기까지 걸어온 여러분들도 같이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의 희생과 응원은 이 작품들의 거대한 일부와도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의 눈부신 성취에 깊은 고마움과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한 영원한 메시지를 남겼고 앞으로의 여러분 생에도 식지 않은 에너지가 될 것을 확언할 수 있습니다. 이제 껍질을 깨고 넥스트 레벨로 나아갈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은 수려한 작품들로 자신들의 찬란한 현재를 증명하며 스스로를 예술가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해지십시오. 새로운 빛의 시작은 지금 여기서부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