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 없이

도로시와 같이 쓰는 겨울방학 동시

by 백승권

아침 7시에 출근해도

아림 8시에 출근해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말이 없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도

신호를 기다리다 길을 건너도

같은 방향으로 걷는 사람들은 말이 없다.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건물 17층에서 좁은 복도를 걷는 사람들도

각자 책상에서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람들도

화장실에 있는 사람들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함들도

생각이 많은 사람들도

말하다가 지친 사람들도

다들 말이 없다.

내가 이걸 어떻게 알고 있냐면

내가 바로 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 오면 말이 많아진다.

도로시와 꽃님이가 있으니까!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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