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희망 - 도로시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린다. 와르르
강물이 넘친다.
강물이 덮친다. 쏴아아
비가 퍼붓고, 휘리릭
강물이 모든 걸 휩쓴다.
그 뒤 남김없이 휩쓸린
자리에는 모든 게 사라졌다.
하지만 하나를 남기고 갔다.
아직 강물이 그 마을사람들의
희망은 휩쓸어가지 못했다.
희망은 마을이 다시 지어지게
한다.
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