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런 표현까지 써도
상관없겠지.
아무도 관심 없는 무언의 허락을
얻으려고 시집 코너 앞에서 매번
서성거리다 데려온 아이들이
핸들이 고장난 8톤 트럭.
끝까지 이해한 적 없고
제대로 해석은 불가능해도
가끔씩 눈알이 책장에 붙을 때
낡고 거대한 신전이 허물어질 때
처음 보는 영화가 재생될 때
그들의 과거를 훔쳐 내 문장에
찰싹 붙이고 싶었거든요.
읽을 줄은 몰라도
쓰고 싶기만 해서 나도
다른 세계로 가고 싶어서
풀죽을 쑤어서 몇 끼 먹이고 싶어서
요즘은 시간이 많이 아깝고
일기를 잘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