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모음
결핍이 긴 글을 쓰게 하더라.
하여 긴 글이 결핍을 상징하는 것도 아니다.
긴 글을 쓴다고 나아질 리 없고 쓰지 않는다고 나빠질 리 없다.
긴 글(을 쓰는 일)이 필요할 때는 해소될 감정이 있었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짧아도 충분했다.
무식하긴 한데, 난 그렇더라.
주말에도 출근할 수 있다니!
난 정말 일을 좋아하는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아 마치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매주 PT면 얼마나 좋을까.
아 상쾌해. 어제 출근 안 한 게 몹시 서운하기까지 하다.
1년 내내 출근하고 하루 종일 일만 하며
여생을 보내는 게 소원이다.
현대카드 최근 카피
"스스로 멘토가 돼라. "
훌륭한 말이긴 한데 결국
"네가 알아서 해라. "
의 관점으로도 해석되니
이전 메시지들보다 울림이 다소 약한 건지도.
멘토라는 키워드 자체가 이미 힘을 잃어가고 있음.
선거 결과 자체도 이를 입증하는데 기여.
책상 정리 중,
12년 전 아내의 증명사진을 봤다.
인화된 순간부터
주머니, 지갑, 가방, 관물대 등에서
떨어질 줄 몰랐던.
지금 봐도 다시 봐도 우주 최고의 미모구나.
아끼는 선글라스 케이스에 고이 넣어두었다.
최근 몇 달간 회사 지인들과 나누는 유대감은
사회생활 통틀어 역대 최고인 듯.
대학생 때 수컷들끼리 즐기던 농담들과 비교해도
터지는 웃음의 빈도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훌쩍 뛰어넘은 듯.
각각의 캐릭터들이 상이한데도 불구,
이를 상쇄하며 통하는 건 기이할 정도.
오랜만에 아내와 이야기 중.
보면 볼수록 이해가 안 가서 당황 중.
어떻게 저렇게 곱고 예쁘고 귀여울 수 있지?
눈 앞의 피사체와 그 안에 깃든 감정은
어떤 글 사진 그림 소리 흉내로도 재현 불가능.
엄청 신기함.
나 참.
아.
진짜.
어휴.
사랑하는 사람이 타 준 유자차를 마시고 있다.
세 시간 전만 해도 25km 떨어진 회의실에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지.
이따금 내가 일정 지위에 오르면
고질적으로 열악한 광고계의 현실 등등을
타파하는 것을 시도해보겠다..
다짐은 하지만 지금도 못 바꾸는데
나중에 뭘 어떻게 바꾸나 싶기도 함.
-따라 하면 망하는 카피라이팅 TIP-
병맛 나는 카피를 먼저 막 휘갈긴 후,
아 이건 (ㅅㅂ) 아니지 지우고
다음 카피는 자연스레 조금 더 나은 카피가 되는
(그렇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활용하자.
#물론 난 전자를 더 좋아하지
지적인 DJ가 게스트의 언어를 자기 말로 다시 정리(해석)하는 과정에서
DJ의 지식이나 지나친 배려가 게스트를 다소 어색하게 만드는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조금 덜 개입해도 듣는 이들이 훨씬 몰입할 수 있을 텐데.
게스트의 노래와 가사를 다뤘단 점에선 최고.
어딘가에 좋은 일하는 의원도 많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쁜 일하는 의원을 더 많이 알뿐.
광고인이 야근 많이 한다고 박수받지 않듯
공무원이 일 열심히 한다고 대단한 건 아니지.
허나 의원은 부조리하단 인식이 많아
조금만 잘해도 인정받기 유리하겠지.
이 땅의 누군가 폭염과 혹한을 가리지 않고
철탑과 크레인에 올라가 다수의 기본권을
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적부터
기온을 체크하며 투덜거리는 일은
매우 가소로운 게 되어버렸다.
목숨 걸고 최소한을 바라는 이의 외침이
정당한 대우와 답을 얻었으면 좋겠다.
일하다 보면 매우 자주 이런 생각을 품는다.
'내가 니들보단 낫지. 열라 답답하네 진짜... '
#ㅂㅅ이따로없다
김장훈이 비딩 들어오라고 하면 재밌겠다.
'세계 지도 동해 표기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 제안' RFP 주면서.
가창력은 예전 같지 않지만 연예인을 넘어
정말 난 사람인 듯. 5집이 최고였음.
잠이 오지 않으니
눈이 감기지 않고
몸이 눕지 않으니
꿈을 꿀 리 없구나
해가 지기 전부터
이를 알고 있었다
나는 이제 일어나
침대 위로 올라가
천장 밑에 누워서
베개 맡에 파묻혀
이불 덮고 자련다
알람 듣고 깨어서
다시 회사 가련다
다시 트윗하련다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 위해
몇 장의 PPT가 필요할지 궁금해졌다.
PT는 과제 해석을 어떤 관점으로 하냐가 80%를 좌우하는 듯.
구성원들의 관점이 일치하면 과정은 수월하고
양질의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지만
관점이 개인마다 다를 경우엔
장발장에 버금가는 파고를 겪을 수도.
최근엔 내 관점을 스스로 필터링하기가 무척 힘듦
독재자 소환시키는데 여기저기 쏟아부은 세금은
알지도 못 하고 들으려고도 안 하면서
애들 밥 먹이고 학비 좀 줄여주는데 쓰이는 세금엔
눈에 쌍심지 켜고 생지랄 떠는 족속들은
향후 5년이 아니라 500년 내내
욕을 먹어도 싸다. 정말 많다. 이런 사람들.
퇴근길 교보문고 들렸다가 정말 쓰는 글마다
탐독하며 감탄해마지 않는 저자의 책을 집어 들었는데
내지의 질과 서체 크기 등 편집 상태가
기대 및 기호와 너무 맞지 않아
고심 끝에 내려놓음.
참 나도 나지만, 개정판 나왔으면 좋겠다.
가격 불문하고 사려했는데. 쩝.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는 것을 원하고
보여주는 사람들은 말이 되는 것을 원하고
이 간격은 노아의 홍수가 다시 덮쳐도
좁혀질 리 만무할 테니 광고업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겠지.
직업을 잘 선택한 듯.
경쟁은 어디에나 있고
난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니까.
논리적이어서 좋은 카피의 예가 생각나지 않는다.
"와, 저 카피 진짜 논리적인데!"
광고를 보고 이렇게 반응할 리가 없으니까.
그냥 열라 웃기거나 빡치게 해서
기억에 남는 광고나 만들고 싶다.
물론 쉽진 않겠지. 하지만
과정이 어렵다고 결과가 좋지도 않으니까.
독자에게 의미의 해석을 떠 안겨버리는
비겁한 글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
둘 다 경계대상이지만 모호함보다
편협함이 필요할 때가 더 많다.
시간의 상당 부분을 남의 것만 겪다가
흘려보내는 듯하다.
남의 책
남의 음악
남의 영화
남의 트윗...
이토록 장기간 다량으로 들이킨 음료가 없었다.
지속 가능한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이토록 효율적인 도구도 없었다.
이토록 매력적인 색을 지니고
잔을 돋보이게 하는 음료도 없었다.
커피는 늘 옳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요일 오후.
길게 내린 블라인드 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도 적당하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동네 골목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잦아든다.
집안에 고요함이 찾아오는 때도 이즈음.
긴 다리로 집안을 오가는 여자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사랑해요. "
빈번히 언급되는 '레미제라블 열풍'을 보면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명한 원작의 영화를 볼 때
자신의 관점보다는 이미 알려진
대세적 감상평에 동의하는 모습을
SNS상에서 드러내는 것으로
'난 이 영화를 보았고 대다수와 다르지 않습니다'를
증명하려는 듯하다.
이왕 당선된 거 내가 ㅂㄱㅎ라면
역사적 과오와 현재 문제 되는 것들 모조리
(진심 어린 액션으로라도) 사과하고
직접적 해결 의지와 움직임을 보여
단숨에 인지도와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텐데.
이게 진정 영악;한 거 아닌가.
#철탑도 찾아가고
기업 소개 페이지들을 보면
경영철학, 핵심가치, 비전 등은 다 한 군데서 써 주는 듯.
창의, 도전, 미래, 창조, 인류, 꿈,
실현, 고객, 소통, 협력, 인재, 글로벌,
환경, 가치, 실천, 성장, 조화, 추구,
행복, 희망, 도약, 혁신, 상생, 윤리
등의 단어들을 조합해 만들 수 있음.
곁에 잠든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
곁에 잠든 사람의 감은 눈을 보고 있다.
곁에 잠든 사람의 작은 어깨를 덮고 있다.
#....라고 어제 잠들기 전에 쓴 듯;
사망까지 보장해준다는 보험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다.
미래에는 지옥행이 예정된 고객에서
천국행을 보장하는 보험도 등장할 듯
#믿을 건 역시 대범 화재뿐인가...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란 말은 고등학생 때 처음 들었다.
현존하는 자기계발서 중 여기서 벗어난 책은 없는 듯하다.
물론 5년 전 읽었던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의
'마이 포지셔닝'은 좀 다르긴 했다.
이 책이 말한 성공의 첫걸음은 '아버지가 부자면 편하다'였다.
홈랜드는 민간인 폭격을 자행하는 미국에 대한
중동의 뿌리 깊은 증오를 보여준다.
알카에다 우두머리는 말한다.
빈 라덴처럼 도망 다니지 않고
어떤 희생을 치르고 몇 백 년이 걸리더라도
모두 없애버릴 때까지 싸우겠다고.
이들에게 죽음은 신을 만나는 방법일 뿐이다.
여자가 요리를 즐기고 잘하기까지 한다면
남자는 거리의 모든 간판에 미각을 잃을 수밖에.
사후 천국의 행정착오로 인해
지옥행 열차를 타야 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이 여자는 꼭 암표라도 사서
천국 입구에 밀어 넣어주고 싶다.
꿈같은 네게서 깨고 싶지 않다.
올해 내가 싫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해요. 하지만 내년에도 전 똑같을 거예요.
올해 내가 좋았던 사람들에게
-고마워요. 여전히 내년에도 전 똑같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