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면 좋은 점이 수만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밝히면 상대방이 어떤 이유로든 화난 경우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름답게 보일 뿐이다.
#
저런 뉴스 보면
결혼과 사랑은 동의어가 아니야... 오히려
결혼과 사랑은 반의어이자 테스트지
상대의 무엇을 가장 원했는지 저 때처럼
극명하게 드러나고 알 수 있는 경우가
있을까 싶다
그래서 결혼이 더 필요한 듯
옆에 있는 사람이 진짜 누구인지 알려면
#
너 때문에 잠이 안 와
너무 좋아서
#
아내가 걱정한다
늦게 끝난다고
힘들어 보인다고
챙겨 먹으라고
이번 생은 운이 좋아
나를 걱정해주는 여자를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살게 되었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먼 훗날
오래 생각한 바람 있다면
나 먼저 떠나지 못했을 때
같이 사라지고 싶다
#
오늘도 오전 내내 신기한 생각이 몸과 마음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눈으로 보아도 믿기지 않는 현상이 이토록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전에 대해 수많은 탐구와 고찰을 시도했음에도 나는 그 이유를 납득할 정도로 풀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와 역사와 시간을 설계한 절대와 초월의 존재가 있다면, 그가 내 생을 계획하며 조미료의 양을 조율할 때, 곁에서 오래 함께할 여자가 나보다 우월한 종족이 될 성분이 담긴 통을 손이 미끄러져 통째로 부어버린 게 분명하다. 그는 실패했고 덕분에 난 횡재했다.
다음 생에는 전사의 육체와 줄어들 줄 모르는 부를 안고 태어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을 선물하고 싶다. 매 기념일마다 하나씩.
#
사랑에 집중하는 모든 과정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는 재생되지 못하도록 공포를 학습시키고 뇌리에 각인시켜서 영원한 불안에 떨게 하여 주변에 영원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차단하고 싶다. 필요하다면 이행할 것이다.
#
엎드려 한 손으로 잡지를 넘기고 있다. 다른 한 손이 누르고 있으면 넘기기 좀 편하련만 그러지 못해 팔이 아프다. 다른 한 손은 다른 한 손을 잡고 있어 책에 신경 쓸 틈이 없다. 다른 한 손은 다른 한 손에서 뗄 수 없어 책은 안 봐도 그만이다. 내 손이 아닌 손이라서.
#
가장 가까운 이에게
선물을 할 적엔 늘 미안한 마음이
1+1처럼 따라온다.
늘 더 좋은 선물은 있기 마련이고
지금 선물을 줄 때까지
그게 생각나지 않았거나
늘 더 좋은 선물이 있음을 알면서도
지금 선물 정도까지 밖에
마음을 쓰지 않아서다.
#
만우절에 떠오르는 가장 거짓말 같은 일은 내가 처음 연애한 사람과 마지막 결혼한 일이긴 하지. 사랑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결혼은 인생의 무덤 어쩌고 하는 말들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과 마주했던 이들의 또 다른 진실일지 모르겠지만.
#
어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보고 듣고 만지고 감각하고 있다고 여기는 현실이 결코 상상에 기반하지 않았음을. 현실에서 같이 여행과 체류를 반복하고 있다 여기는 여자가 사진 속에서도 존재하였다. 다만 사진엔 냄새가 없어 대체되지 못할 뿐이다.
행복과 사랑이란 단어를 동원하지 않아도 저 두 가지를 향유하고 있다고 글로 말하는 방법은 많다. 이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해 준 사람과 이게 언제까지 가능한지 평생을 통해 시험과 실험해보고 싶다. 지나온 날짜와 시도의 개수를 일일이 세지 않아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