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카메라 액션

by Glenn

미리 알았다는 거

다 거짓말이야

미친 점쟁이도 아니고

뭘 얼마나 어떻게 알아

진짜 몰랐어요

그때가 마지막이었다는 거

정말 몰랐다고

누가 마지막을 그렇게

어떻게 그렇게 지나가

세상 아무나 다 그랬어도

우리 그랬으면 안 되는 거였잖아

(나만) 난리 났어?

나만 헛소동이야?

나 (혼자) 그렇게 많은 순간 (착각)

아니잖아 우리가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는 장면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그게 그렇게 돼


혼자 우는 장면은 재미가 없다


다른 그림자라도 있어야

귀곡성이 달빛을 적실텐데


처량한데

그뿐이야


줄을 잡고 있지도 않았고

어떤 서약과 사인도 없이

꿈은 혼자 꾸고 흐릿한 현실은

뺑소니처럼 급소를 부수고 도망갔지


대미지는 없어요

마이크를 주세요

서운한 게 많아서

마저 이야기할 테니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대화는 늘 그랬었지

자기 말을 듣고 있다고

타인을 이해하는 척하며

혼자 말하고 혼자 끄덕거리고


혼자 정한 약속 장소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서 시계만 만지작 거리며

발을 구르고 있었던 거잖아


바뀐 건 없어 어차피 연극

챕터와 배역이 달라졌다고

막이 내려갈 일은 없어

클라이맥스는 오지도 않았어

연말은 이제부터고

바이탈 사인은 여전히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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