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을까 봐 두려웠나 봐
또 그렇게 될까 봐
(pause)
split-personality
(intermission)
"보고 싶었어" (by train dream)
상상이 너무 멀리 가고 있어
거기서 너무 행복해서
웃었는데 내가 웃고 있는 게 웃겨서
웃었는데
좋아하는 배우들이
예쁜 대사를 나눌 때
화면 속이라는 걸 알면서도
꾸고 싶던 꿈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어
꿈이 저런 곳에서
저런 색감과 풍광 안에서
저런 표정 안에서
저렇게 펼쳐져 있구나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어
가보려고 했고
너무 자주 생각나서 가끔은
정말 가봤다고 생각이 들었어
실제 가본 곳보다
더 생생하게 여겨지기도 했어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생각을 할 때마다 행복하다면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비난한들 무슨 소용일까
아무도 볼 수 없는 세계가 있을지도 몰라
거기에 갈 수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자
이번 삶에 그런 게 얼마나 많겠어
가질 수 없다고 모두 무의미는 아니겠지
여기까지 쓸게요
더 이어가면 마지막 문장은
첫 문장처럼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