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있다. 영원히 없애고 싶은
기억이, 기억이 있다. 영원
히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기억 속에는 소중한 사람
미워하는 사람까지
들어있다. 영원히 없애고
싶은 기억, 미워하는 사람
기억을 없애고 싶다.
그래도 없애지 말자.
우리의 기억이니, 그대로
간직하자. 그래서 이런
기억들을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운명은 운명인 것이니.
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