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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by dorothy

by 백승권

기억이 있다. 영원히 없애고 싶은

기억이, 기억이 있다. 영원

히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기억 속에는 소중한 사람

미워하는 사람까지

들어있다. 영원히 없애고

싶은 기억, 미워하는 사람

기억을 없애고 싶다.

그래도 없애지 말자.

우리의 기억이니, 그대로

간직하자. 그래서 이런

기억들을 더 이상 만들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운명은 운명인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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