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마 기다리는 건 오지 않아
그저 받아들여 들이받지 말고
손해 볼 각오를 해 어차피 손해 볼 테니까
믿을 건 오직 사랑뿐이야 사람이 아니라
알음알음 모아둔 음악을 듣자 그게 날
그게 널 그리고 우릴 죽어도 살려낼 거야
원수를 용서할 필요까지는 없어 다만
원수를 찌르려고 칼날을 잡지는 마
원수는 신경 쓰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굳이 놓치지 않을 거야 나도 그럴 테니까
모든 것이 단숨에 무너질 거라는 공포는 줄이자
실제 그렇게 되더라도 미리 겁에 질리는 건
몸을 둔하게 만들 거야, 도망칠 힘을 남겨 둬
나는 미래에서 널 구하려고 왔어
너가 지난겨울부터 관에 갇혀 있어서
박힌 못을 좀 빼주려고
이미 정해진 일들을 바꿀 수 없고
더 안 좋은 일들이 갑자기 터질 수 있지만
부러졌던 뼈가 다시 붙고
찢어졌던 살이 다시 아물 시간 정도는
지났다고 믿어야 해
망상이 아니라 배의 키를 잡아
육지로 돌려
침몰할 일은 없겠지만
너는 그만 젖은 눈과 몸을 말리고
햇볕을 안을 때가 왔어
오고 있어
자격이 있어
사랑을 사랑할 자격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