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은 그대의 것
이 가사를 들을 때마다
안구의 수문이 열려요
어떤 사랑을 부분의 합으로 말할 수 있다면
사람과 시간과 기억으로 쪼개진 것 같아요
여기에 이미지, 목소리, 촉감 등이 덮이고
떠올릴 때는 완전에 가까운 혼자가 되어요
주위가 어두워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시끄러운 길 위에서도 수많은 텍스트 앞에서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저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 됩니다
가질 수 없었던 것을 가지려 했고
대가로 회복될 수 없는 고통을 아주
오래 치르는 저주, 형벌의 연속
밤이 깊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지치면 쓰러지고, 쓰러져도 눈에 불을 켜고
빼앗긴 것들을 세어봅니다
깊은 밤의 주인을 떠올리며
안구의 수문을 닫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