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과 고백. 주토피아 2

by Glenn

어릴 적 트라우마를 입은 이들은

농담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고백

자기보다 자신을 더 생각해 주는

애틋한 존재에 대한 고마움의 토로


사랑해서 잃기 싫은 대상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솔직해진다

이런 나인데도 괜찮겠냐고 들이미는 듯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말들을 터뜨린다


나와 똑같아서 좋아하고 의지한 게 아니었는데도

막상 너무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면 서운해진다

어떻게 그러냐고 제대로 된 설명조차 요구 못한다

혼자 좋아하고 혼자 상상하다 혼자 상처받는다


어느 누구도 외면 받지 않고

오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종속된 세계의 치안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은 아름다운 것

하지만 둘은 미결 사건을 모조리

뒤지는 한이 있더라도

서로를 곁에 꽁꽁 묶어 두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사랑엔 사건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토피아에는 여전히 탈옥한

미친 범죄자들이 활개치고 있다

둘은 앞으로도 농담과 고백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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