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메모

by Glenn

불안인지 경멸인지 환멸인지 결핍인지 또는 결국 자멸인지. 희망을 써야 합니다. 반작용이 필요합니다. 장편을 처음부터 다시 쓸지 유리가루를 모아서 붙여서 장편이라고 이름을 붙일지 생각을 했지만 생각만 합니다. 멀미인지 두려움인지 기원을 아무리 뒤져도 특정 사건일 수 없고 작고 좋은 뉴스가 필요하고 그게 현재를 긍정적으로 정의해야 하며 부조리를 착각으로 뒤덮더라도 손을 떨지 않아야 합니다. 어딘가 떨고 있다면 문제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인지한들 해결할 수 없는 원인이라서 심연의 심연으로 묻어버리고 찾지 못하게 해 두었나요. 불안한 상태가 디폴트입니까. 견디고 지나가고 다시 오고 견디고 지나가고 다시 오면 이렇게 이름 없는 불안에 초조함을 앓아야 하는 건가요. 직면하면 나아지나요. 무엇을 직면하나요. 벽의 정체를 모르는데. 모호함을 혐오로 겹칠 해서 단순 증오의 대상으로 바꾼 들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증오는 단순하지 않지만 이번 경우는 특이점이 깊어요. 나침반도 없고 지도도 볼 줄 모르고 이동수단도 없고 경비도 없으며 용기도 없고 아무도 없습니다. 감정의 문제였나요. 감정의 바닥이 깨지고 영원히 채워지지 않은 채 아무리 부어도 그대로인가요. 수면 부족? 그럴 수도. 하지만 언제는 수면 충족이었나요. 타인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말에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요. 그것은 매우 신경 쓰고 있는 건데? 불안이 연료라면 목적지에 다다른들 어떤 성취가 있습니까. 불안은 원인입니까. 결과인가요. 오늘은 평소보다 기분이 더 별로였어요. 이게 공황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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