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물들은 관심을 원해
원하는데 방법을 몰라
처음부터 배우긴 어렵고, 흉내 내
그렇게 하기로 정해, 이걸로
나를 보여주자, 나를 볼 수 있게
이게 대단하구나 이게 좋네
이거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어
와 어떻게 (내가) 이런 접근을?!?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 안 걸려
그리고 써, 이건 그나마 순수한 편이지
소재의 스케일이 표현 능력을 넘으면
씻지 않은 물건이 상자 밖으로 돌출해
의도만 보여, 징그러워
대부분은 넘지, 글은 늘 압축의 게임이니까
하지만 뇌와 신경, 장기를 비운 사물들은
덜렁거리는 뼈끝으로 종이를 찢고
칠판을 긁고 오물을 쏟으며
전시 예술이라 자조해, 계산된 예의
존재가 무례가 되는 가여움과
무지를 위트로 아는 범죄
쓰레기봉투가 차면 묶어 버리면 되어도
그게 사물이 된 사람이라면 어쩌면
잘 길들인 에이아이가 낫겠지
아무도 비난하지 않아
너희도 아기였겠지
어쩌다가 침묵을 못 배웠니
관심을 원하다 관이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