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의 공유 같은 소린 안드로메다일 테다
남자 둘이 서 있다.
같은 방향 같은데 꽤 오래 같이 간다.
언뜻 들리는데 대리 과장 사이 같다.
대리가 계속 과장에 말을 붙인다.
사근사근하게.
맥이 안 끊긴다.
질문이 계속된다.
과장은 새로 왔고
대리는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말을 계속 붙인다.
안쓰럽다.
거절하지 못하는 무심한 대답과
자연스럽지 않은 긴 질문들이 이어진다.
느리고 피곤해 보인다.
날과 달을 넘어 계속된다면 어느 한쪽은
원하는 것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피로하게 보인다.
저런 과정에서 겪는 중력의 세기를
잘 알고 있다.
타인의 반응에 의해
과정의 순탄함과 근미래에 대한 긍정이
보장되는 관계란 어떤 거리에서 봐도
서글프다.
진심의 공유 같은 소린 안드로메다일 테다.
누가 더 간절한지 모르겠지만
신분보장과 보수 증액을 위해
공허한 말들이 애써 오가는 장면은
자체가 연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