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려고 어기는 게 많다
아침 버스가 미친 듯이 달려
출근시간을 당길 수 있고
새벽 택시가 정신줄을 놓아
몇 분이라도 더 잘 수 있다
다들 타인의 속도에 기대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나 싶다
먹고살려고 어기는 게 많다
산이 많아서 배가
사공으로 가는 거 같다
캠페인 철학을 드러내는
메니페스토 카피를 적다 보면
평소 생각이 드러난다.
사고방식과 사상, 프레임 등이
단어와 문장에 섞여 나올 수밖에 없다.
객관적 시선을 견지하려 노력하며
주관적 생각을 한줄한줄 적어 내려간다.
타자와 자신을 동시에 경험한다.
내가 광고를 끝내지 않으면
광고가 나를 끝낼 것 같다
친일파나 새누리당 같은
아이디어를 내야 끝까지 살아남는 건가.
독립군 같은 아이디어는 아무리 내도
홀로 부르짖다 망하는 건가.
갑자기 광고계가 조선총독부 프레임으로
보인다. 원폭 같은 아이디어로
상대 뇌세포를 학살해야 먹히는 건가.
타인의 열정에 살해당하고 있다
남의 시간 빼앗는 것도 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