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카피를 쓴다.
아침해가 뜨거나
잠들기 전에 끝나길 바라며
계급을 이길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없겠지.
적어도 국내에서는.
5시간 카피 다 쓰고 잔다
마지막 페이지 다다를 즈음에
습작시 같단 생각이 들었다
나외엔 읽지도 인정하지도 않을 거란 점에서
도로시의 나이. 열흘
아이는 내가 없을 때 울고
아내는 내가 돌아오면 운다
나만 안 운다
오늘 아침에 휴직을 잠시 생각했다
윤현상 X아이유 언제쯤이면 들을 거 같다
앞으로 계속 계속 앞으로
늦게 퇴근했다
아내는 잔다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영영
짐작도 못할 정도로
나는 곁에서
잠들지 못하겠다
깬 몸으로 곁에 있고 싶다
아내는 잔다
힘들었을 것이다
짐작의 시도가 무안할 정도로
나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몇 마디와 몇 글자로
아무 도움 못됐다
네가 잠시 깼다
그제야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어깨 팔 손 종아리 발바닥 운동을 할 수 없으니
그런 사치를 부릴 겨를이 없을 테니
양 손으로 근육을 대신 움직여줬다
아내는 잠시 깨어 겪었던
몇 가지 일을 중얼거리다
다시 잠이 들었다 곁에서
첫사랑 이후로 누굴 만나러 갈 때 이렇게 간절했던 건 처음이다
작년 여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를 품고 재울 때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우주가 도킹하는 상상을 한다.
따스하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도로시가 어떤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조선왕조실록을 언젠가 제대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선왕조실록 판권-_을 넥플릭스나 HBO가 사가서
천재 작가 들와 배우들을 붙여 왕좌의 게임 저리 가는 미드로 만들어주면
정말 흥미진진할 텐데..
서로에게 제발 쉬라고 강권에 강권을 더하고 있다.
그러면서 둘 다 도로시를 품 안에서 떼놓지 않는다.
아내는 자기가 계속 맡겠다며 안고 먹이고 안고 재우고 안고.
내 아무리 오두방정 떤들 피와 살로 엮인
열 달 앞선 유대를 넘을 길 없단 걸 안다.
아무리 그래도.
어제부터 하루 종일 도로시와 함께 지낸다
평일이면 다시 이별이지만 지금으로선
이런 기쁨이 없다 도로시가 한때
아내의 장기처럼 한 몸이었다는 게 여전히 경이롭다
지금은 내 옆에서 만세 자세로 꿈틀대며
꿈을 꾸고 있는데 만인들의 겁박이 기억나지 않는다
자신의 현재를 아는 어떤 이들에게
이만큼 공포와 슬픔으로 가득 찬 글이 또 있을까.
지큐. 구월. 에디터스 레터.
강지영 에디터의 필력이란...
P.S. 를 환상문학으로 둔갑시켰다 지큐 구월
좋은 건 변하지 않는다지만
잡지의 목차는 왜 광고-컨트리뷰트-전달 독자 리뷰...
이런 식으로 고정되어 흐르는지,
늘 이렇게 흘러야 되는지,
인터뷰나 화보가 첫 장부터 50페이지 정도 등장하면 안 되는 건지
이러면 판매부수가 급감하는 건지.
그냥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내는 도로시를 세상에 초대한 이후
이따금 전조 없는 울음을 왈칵 쏟는다
아는 척할 수 없고 아는 척하지 않고 모르는 척도 할 수 없다
미역국을 뜨는 동안 흩날리는 머리칼을 정리해
이마와 눈썹이 반듯이 잘 보이도록 묶어주었다
내일 아침 이별이다
자는 도로시를 지켜보고 있었다
뒤척이는 낌새가 수상해 살펴보고
깨우지 않은 채 기저귀를 갈아주었다
아내는 잠시 자고 도로시도 계속 잔다
나는. 그 / 사이.
맥도널드는 한니발 버거 같은 거 출시 안 하나.
가까이에서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이 그랬다.
표정이 바뀌었다고.
어쩔 줄 모르면서 웃는 모습이 격하게 드러난다고.
이렇게 통제가 안 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누군가를 설명할 때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 그렇게 된다.
생각만 해도.
도로시와 EMINEM, Jay-Z, Rihanna를 듣고 있다
한니발 시즌3을 보며 계속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몬스터의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