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일에 다 건 사람은
일이 사라진 후에
자신도 사라진다
깨달음은 늘 늦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그렇게 소멸되어 갔다
후회는 모를 일이다
희미해지는 표정들 속에는
당혹과 패배감이 스며 있었다
안들 어쩌지 못했겠지
파도를 움직이는 건
바람이라고 그랬다
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