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혼하는 이에게

그때 알았습니다.우리는 결혼할 거라고

by 백승권



세월의 더께를 넘어

우리가 우리를 확신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날은 처음 만난 날이 아니었고

봄비에 옷깃이 젖어들듯

어둠에 몸을 뉘이듯

무척 자연스러웠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경이롭고 겸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우리는 결혼할 거라고

결혼해서 영원히 살 것처럼

행복할 거라고


다시 없을 맹세의 시간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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