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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떼구르르꺄르르 Aug 13. 2022

여행의 눈

선명한 행복을 보는


속초 아이에 다녀왔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대관람차를 타기 위해 서울에서부터 달려서 오픈런을 했다. 탁 트인 동해바다. 날씨도 오랜만에 탁 트였다.


여행을 오랜만에 한다. 어디론가 순전히 놀러 여러날을 가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 여행을 가면 남는 건? 사진이다. 날씨가 도와준 덕에 선명한 사진들을 여럿 남겼다.


속초, 고성은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난번 가을에 여행 왔을 때는 날씨가 흐렸지만 매우 선명한 행복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여행이라는 마음가짐 때문인지, 이곳이 주는 기대감과 경험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속초의 눈으로 바라본 풍경은 선명했다. 이번 여행으로 본 행복도 선명했다. 이 맑은 눈으로 얼마간을 선명하게 살고 싶다. 생생한 행복도 바라보면서.


아직 쉬는 날이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다시 휴가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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