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나무가 아니에요.
포포나무 에요.
pawpaw는 열매가 파파야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4월에 피는 꽃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채
종모양의 자주색이다.
얼핏 보면 더덕 꽃과 비슷하기도 하고
목련 꽃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추운 지방에서도 잘 살아남는 강인함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종으로 치솟고 있으며
어린 열매는 5월에 꽃이 떨어진 뒤 바나나 송이 모양으로 열렸다가 7월쯤에는 다 떨어지고 겨우 살아남은 건 똑딱똑딱 목탁소리가 어울릴 듯도 한 표주박 모양으로 큰다.
암, 수 나무가 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고
표주박 모양의 열매는 익어갈수록
망고와 파파야처럼 변하며 10월에
먹을 수 있는 열매는 저절로 다 익은 뒤 땅에 떨어지므로 주워서 이틀정도 후 노랗게 되었을 때 먹을 수 있다.
맛은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를 합친 맛으로
숟가락으로 떠먹을 정도로
진하고 되직한 수프를 연상하게 한다.
부드러운 목 넘김은 혀 끝에 오래도록 남아
솜사탕이 입안에서 녹아들어 가듯 즐거움을 안겨준다.
사랑스러운 맛이다.
과일이라면 그래도 아삭아삭 하는
정도의 친근감은 있어야 되는데 하고
생각한다면 절대 안 된다.
피부에도 좋으며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포포나무는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아! 그래도 좀 많이 달렸으면 좋겠는데 꽃은 만발인데도 작년에 딱 하나가 끝까지 살아남아
고걸 아주 아껴가며 한 스푼 한 스푼 맛봤단 사실~~
올해는 제발 하나 이상은 더 살아남아 주길 바란다.
과실수이지만 가을에는 노란 단풍까지 안겨주는
포포나무는 정원수로도 합격이다.
(4월에 꽃 핀 포포나무)
(꽃이 떨어진 뒤 바나나 송이 모양의 풋 열매)
(작년 7 월에 단 하나가 살아남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