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꿈

by 즐란



어느 시인이 말했다

시인이 되려면

사물을 섬세히 관찰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어보라고

어제도 똑같고

오늘도 똑같다

모래성이 될지언정

쌓고 또 쌓아보자

무너진다 무너진다

하! 난 시인되긴 글렀다



꿈을 꾸었다

난 시인이 되었다

카메라 샷이 연신 터지며

도도한 발걸음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밥 안 줘!

깜짝이야

저 놈의 밥타령

하! 난 시인되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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