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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Nov 06. 2016

암살

뒷 일은 모른다. 그러니 당당하게 살자

오늘은 작년 애국 열풍을 일으킨, 영화 [암살]을 다시 봤습니다. 저는 요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과연 현재 나라의 모습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건지. 지금 우리나라의 주인이 대체 누구인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나라의 주인이 과연 국민인지, 아니면 일개 사이비 종교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치권 영역의 사람인지...저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무것도 안하고 '누군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가만히 있는 제 모습이 옳은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리뷰라는 가면을 쓴 채로 제 생각을 글로 적고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영화의 대사 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독립운동을 하는 안옥균(전지현)을 보고 하와이피스톨(하정우)가 묻습니다. '그 사람들 죽인다고 독립이되?'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에 안옥균(전지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둘은 죽인다고 독립이 되냐고? 모르지 그치만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이 말이 제 가슴 속에 닻을 내렸고, 지금 시국에 그 닻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온다고 뭔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우리가 원하는 상황이 안 될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의 뜻이 뭉칠 수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는 또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마지막 안옥균(전지현)이 염석진(이정재) 매국노에게 배신의 이유를 묻자 염석진(이정제)는 말합니다. '독립이 될 줄 몰랐다고.' 이렇듯 아무도 앞 일은 모릅니다. 그러기에 떳떳하게, 당당하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저는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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