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
안녕하세요, 브런치 여러분.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 까만거북이 입니다. 오늘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든 이 영화는 기욤 뮈소의 책을 원작으로 가져왔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본 책이라 영화 또한 많은 기대를 품고 보러 갔습니다.
원작은 분명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됬습니다. 만약 이런 공간적 배경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옅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배경을 우리나라로 가져왔고 시간적 배경만을 차용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적 배경에 대한 차용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는 신분증도 종이로 된 시대였고, 핸드폰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한라봉은 찾아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과 30년 사이 수없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신분증은 플라스틱으로 됬고, 핸드폰은 누구나 가지고 다녔고, 한라봉은 흔한 과일이 됬습니다. 이런 시간적 배경은 나이 드신 어른들과 지금을 살고 있는 20대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영화에서 한수현(김윤석)은 과거와 현재의 모습으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그 둘의 가장 소중한 것은 각각 달랐습니다. 과거의 수현은 연인인 연아(채서진)가 전부이고, 미래의 수현은 딸인 수아(박혜수)가 전부였습니다. 둘을 포기할수 없었던 수현은 둘을 지키는 대가로 자기 자신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희생이 안타까웠고, 만약 이런 선택의 기로가 제 눈앞에 놓인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솔직히, 선택을 하는 과거의 수현이 제 입장이였다면, 눈 앞에 있는 연인, 연아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눈 앞에 놓인 나의 전부가, 무엇보다도 소중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할 것 같나요? 로또번호? 아니면, 이 사람을 잡아라? 혹은 이런 사람과 결혼하지 말아라? 아마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제가 돌아간다면 저는 제 지우고 싶은 과거의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우연'이 또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같습니다. 여러분은 과거의 자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모두 한 마디씩 적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까만 거북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