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ksk Aug 29. 2018

24.  꼭 두드려야 할 징검다리, Milestone

[실무 3부] 05. Engineering  Key Milestone

엔지니어링 기간에 꼭 수행되어야 할 Event 중에서 Engineering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는 Event는 반드시 Schedule에 포함하여 Key Milestone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하면 다음 Event를 진행할 수 없음은 물론  곧바로 Schedule 지연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EPC 업체의 엔지니어링 수행능력을 살펴보고, 아울러 실무로 들어와서 엔지니어링 단계별 업무(Engineering Step), 초기에 수립할 계획(Plan & Schedule) 그리고 절차(Pocedure)와 시스템(Engineering System)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엔지니어링 매니저(Engineering Manager)가 반드시 챙겨야 할 Key Event 들을 알아보겠습니다.


Key Event를 크게 두 개의 Category로 나누어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Engineering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는 Event와 Schedule과 별도 관리가 필요한 Event입니다. 여기서는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는 Event를 Milestone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용어는 정확한 정의라기보다는 실무에서 특별한 구별 없이 폭넓게 사용되는 용어인데 필자가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것임을 양지 바랍니다.  



Engineering Key Milestone

엔지니어링 기간에 꼭 수행되어야 할 Event 중에서 Engineering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는 Event는 반드시 Schedule에 포함하여 Key Milestone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Key Milestone으로 관리하는 이유는 해당 Event와 다음 Event가 연계되어 있어 앞에서 정해진 일정에 마치지 못하면 다음 Event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며, 또한 곧바로 Schedule 지연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Key Milestone으로 관리해야 할 Event는 대략 네 가지 정도입니다.


1.    Design Review (or P&ID Review)

Process P&ID는 엔지니어링의 가장 기초가 되는 도면입니다. 이 도면을 기준으로 각 공종 설계를 진행하기 때문에 P&ID의 내용이 하나라도 잘못되면 문제가 아주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ID가 완성될 때마다 Process팀 주관으로 전체가 모여 Design Review를 실시하도록 합니다. 주로 P&ID의 완성도를 검증하기 위하다 보니 P&ID Review라고도 하는데, 보통 P&ID의 완성도에 따라 2회 정도 실시합니다.


P&ID Review는 발주처에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엔지니어링의 완성도(Maturity)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P&ID뿐 아니라 타 공종의 내용도 함께 중간 점검하는 차원에서 Design Review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HAZID (Hazard Identification) Workshop (또는 Study)

유해성 확인 평가라고 하며 프로젝트 초기에 잠재적인 위험을 찾아내고 밝혀진 위험원을 적절히 제거 또는 조절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Workshop을 실시하며 그 결과를 안전설계에 반영합니다. 


보통 PFD(Process Flow Diagram)와 P&ID(Piping & Instrumentation Diagram) 그리고 Plant Layout 등 관련 문서의 초안을 가지고 Workshop을 실시하는데, 대체로 엔지니어링 착수 3개월 전후가 됩니다. 또한 Workshop은 대부분 전문기관(3rd Party)에서 수행토록 요구되기 때문에 일정에 맞추면 전문기관과 용역계약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엔지니어링 착수 시점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3.    HAZOP (Hazard and Operability) Workshop (또는 Study)

위험성 평가라고 하며 기본적인 설계가 진행된 후 실시하며 HAZID보다 구체적인 위험성 평가 방법입니다.

보통 Workshop에 필요한 문서(PFD, P&ID, Safety Chart, Cause & Effect Charts, Layout 등)가 정식으로 Issue 되고 발주처의 검토 결과까지 반영한 시점으로, 보통 엔지니어링 착수 후 8개월 전후에 실시합니다. 하지만 Vendor에서 공급하는 장비의 경우 일반적으로 Vendor의 설계 일정이 늦기 때문에 Vendor HAZOP이라고 하여 따로 실시하기도 합니다.  


HAZOP Study는 Process팀에서 주관하며, HAZID와 마찬가지로 전문기관(3rd Party)에서 주관하도록 요구되기 때문에 전문기관과 용역계약 현황을 잘 살펴야 합니다. 또한, Workshop에는 발주처의 프로젝트팀뿐 아니라 Operation 팀에서도 반드시 참석하며, 장비의 경우 Vendor도 참석하므로 인원이 많아 일정 조율이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관련 문서들이 제대로 제출이 되었는지, 전문기관과 발주처 그리고 Vendor 인원의 일정 확인 등 준비 목록(Pre-Requisite)을 만들어 사전에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Engineering Milestone & Key Schedule



4.    3D Model Review (30%, 60% and 90%) 

앞 장에서 설명한 대로 모든 엔지니어링의 결과는 3D Model로 집결됩니다. 엔지니어링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3D Model Review는 엔지니어링 결과를 3차원으로 검증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으로서 발주처 프로젝트팀은 물론 Operator까지 참석하며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3주에서 한 달 정도 소요되는 큰 Event입니다. 


일정을 보면, 대략 30% Review는 엔지니어링 착수 후 4~5개월 전후로, 60% Review는 9개월 경 그리고 90% Review는 13개월 경에 실시하게 되는데, 이 일정만 준수한다면 현장 제작 일정에 맞추어 엔지니어링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eview가 중요한 만큼 일정을 확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발주처와 Contractor가 보는 Modeling의 완성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Contractor는 제작 일정 때문에 가능하면 앞 당겨 실시하려고 하지만 발주처는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절대 Review 일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Review에는 발주처 Operator들이 참석하는데, 만일 수준 이하의 Modeling을 보여 준다면 프로젝트 팀으로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사항부터 Model의 완성도까지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3D Model Review는 대부분 30%, 60% 그리고 90%의 3단계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30%, 60%, 90%의 의미는 대체로 엔지니어링 Progress와 비슷하다고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즉, 엔지니어링이 30% 진행되면 그 결과가 3D Model에 반영되고, 이 단계에서 Model Review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Progress와는 별도로 단계별로 반드시 완성되어야 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이것을 Review Procedure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외국 선진 엔지니어링사에서 규정하는 단계별 Model Review의 정의를 소개합니다.


    30% 3D Model Review

        -      Agree the Layout meets the base Safety philosophies

        -      Freeze the Location of the Main Equipment with identifying the primary

                 Operability/Accessibility/ Maintainability to the different areas.

        -      Identify Improvements, Modifications to meet the requirement of the project and

                 predominantly the Safety and Operational Aspects.


    60% 3D Model Review

        -      Identify any Layout change after 30% Model review

        -      Review the location of safety equipment and other equipment with

                 Operability/Accessibility/Maintainability to the different areas

        -      Ensure the 3D Model consistency with the latest issue of P&IDs

        -      AFD Vendor Data


    90% 3D Model Review

        -      Ensure final design acceptance by the client prior to publication of construction

                 drawings/documentation and all areas of Operability and accessibility are accepted

                 by the client’s operations team.

        -      Ensure the constructability of all future components of the project and all the Safety

                 requirements have been incorporated prior to publication of construction

                 drawings/documentation.

        -      AFC Vendor Data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Vendor Data입니다. 

각종 장비도 엔지니어링의 일부이므로 Modeling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장비 업체로부터 Data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하튼 대부분 프로젝트가 이 Vendor Data 지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Vendor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내용은 뒤에서 나올 Procurement에서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단계별로 Review를 마치면 발주처로부터 Comment를 받게 되는데 이 역시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천 개 단위로 방대한 양입니다. 이것을 3D Model Punch로 별도 관리하는데, 엔지니어링에 반영되어야만 Close가 되므로 많은 시간이 걸리며 일부 Comment는 비용이나 일정 등의 문제로 반영하는데 발주처와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Comment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부득이할 경우 최대한 속히 Close 하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일부 선진 엔지니어링 회사는 3D Model 업무를 전담하는 Manager나 Coordinator를 두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체로 일개 공종인 배관팀에서 주관함으로써 문제가 많습니다. 한 공종에서 주관하면 회사의 대표성이나 타 공종에 대한 관심도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주관하는 공종의 업무량에도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엔지니어링 기간에 꼭 수행되어야 할 Event 중에서 Engineering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는 Key Milestone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모두가 엔지니어링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들로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Event입니다.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Engineering Schedule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반드시 관리해야 할 Key event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플랜트 산업의 부흥을 꿈꾸는 자, oksk

매거진의 이전글 23.  꽃 길을 예비하는 Early Setup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