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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승무원 Oct 16. 2020

어른들에게도 놀이가 필요해

오티움 프로젝트


 29살,  스물아홉...


코로나로 인해 처음으로 제게 많은 시간들이 주어졌고 오롯 나만을 위한 '쉼'의 시간들을 보내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잘 놀면서 잘 쉴 수 있을까 고민했고 회사를 통해 만난 멘토분의 도움으로 오티움이라는 책을 추천받아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휴식활동’ 오티움 1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쉼 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나였기에  쉬면서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고 , 과정보단 늘 눈에 보이는 결과만 집중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꼭 무언갈 성취하거나 이루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급했던 내 삶에 균형이 잡히기 시작했고 오티움은 결과보단 과정을 즐기는 법을 알려줬다.


저에게 오티움은
 ‘ 운동 , 공부 , 사업’ 이 세 가지였어요.


첫째 , 운동을 시작했어요.


갑자기 찾아온 휴식으로 폭식을 했고 , 인생 최대 몸무게 60을 찍어버렸다. 맞던 옷들이 맞지 않고 , 거울을 볼 때마다 내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 연애를 하는 것도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결심했다. 건강하게 살을 빼기로! 비행을 하면서도 다이어트는 하기 싫은  숙제 같은 존재였는데 , 꾸준히 운동을 시작했고, 10키로 감량에 성공했다. 살을 빼니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이 생기기도 했다.


둘째, 공부를 시작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늘 미루기만 했던 영어와 중국어 자격증을 갱신했다. 어학 자격증 이외에도 중국어 강사 자격증과 어린이 중국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늘 정해진 기간 안에 쫓기듯이 준비했던 지난날의 시험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니 무엇보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중국어 강사 자격증과 어린이 중국어 지도사 자격증


셋째, 사업을 시작했어요.


언제나 꿈꿔왔던 교육사업에 도전했다. 내가 가진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인데 , 클래스톡이라는 교육 플랫폼을 통해 중국어 온라인 강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같은 디지털 노마드 시대엔 인터넷 사업만큼 영향력 있는 사업이 또 있을까. 디지털노마드 협회에 가입해서 1인 강사로 활동하시는 유명한 강사분과의 모임을 가지며 앞으로도 외국어 교육 및 예비승무원들을 위한 교육 양성사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늘 패션에 관심이 많아  동생과 '쌍둥이 모델'이라는 콘셉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취미를 살려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시작했다. 사입부터 마케팅 , 판매 , 배송까지 마냥 쉽진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서  가장 뿌듯한 사업 중 하나가 돼버렸다. 나중에 오프라인 무인 쇼핑몰을 차리는 게 나의 목표!


쌍둥이 동생과 시작한 트윈 쇼핑몰! 함께라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책 출간 사업인데, 나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해 이참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익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 조금씩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떤 글하나 가 터져 조회수 몇만 명을 달성하기도 하고 , 나의 몇몇 글들이 네이버 및 다음 페이지 메인 또는 최상단에 노출되는 등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 나의 꿈은 내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동기부여’ 작가가 되는것!

다음 사이트 직장IN코너에 올라오고 , 브런치 인기글로 뽑힌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공부, 사업까지 이 모든 걸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직접 계획해나가자 , 여태껏 일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성취감을 얻었던것같다. 지난날의 성취와 행복이 ‘락’이라는 감각적 차원의 순수한 즐거움이었다면, 오티움을 알게 된 오늘날의 행복은  ‘희’라는 정신적 쾌락의 참된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다. 고통이나 불편을 동반한 기쁨은 더 오래가는 법이니까.

3개의 글이 만명달성, 또 다른 3개의 글은 5천달성! 다음 메인에 또 실리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원해서 한 것.

내가 원해서 주체가 되어 행하는 능동적 휴식 ,

이게 바로 오티움이 주는 큰 행복이다.


사실 바쁘게 일을 할 당시,  이것저것 핑계를 댄 적이 많았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등등...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 여행이 업인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가지 못하게 되면서, 일상을 일상답게 즐기지못하게되면서.. 이런 날이 온들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여행의 소중함, 현재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이 끝난다 해도 후회가 없도록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과 함께.


                   ' 나중에' 언젠가 '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기로.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끝이 언제인지 ,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이며 ,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어제처럼 오늘이 , 그리고 내일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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